조만간 60세 이상·의료기관 종사자 '부스터샷' 접종

노도현 기자 2021. 9. 26.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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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지난 24일 서울 마포구민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백신을 접종한 뒤 이상반응 모니터링을 하며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만간 60세 이상 고령층과 의료기관 종사자를 비롯한 코로나19 고위험군부터 백신 추가 접종(부스터샷)을 받게 된다. 다음달부터는 화이자·모더나 백신의 1·2차 접종간격이 짧아지고 만 12~17세 청소년과 임산부도 접종할 수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10월 초부터 1·2차 접종 간격을 단축해 예방접종 완료율을 더욱 더 높여나가겠다”며 “백신접종 대상을 청소년과 임신부까지 확대하고 60세 이상 고령층, 의료기관 종사자 등 고위험군부터 추가 접종을 곧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27일 발표할 예정인 4분기 코로나19 예방접종 계획 일부를 미리 언급한 것이다.

지난달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기본 접종을 완료하고 6개월이 지난 사람을 대상으로 추가 접종을 시행할 수 있다고 권고했다. 면역 저하자 등은 6개월 이전이라도 우선 접종할 수 있는 길도 열어놨다. 국내에서는 지난 2~3월 요양병원·시설의 입소·종사자와 고위험 의료기관 보건의료인,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종사자 등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최근 요양병원·시설 등에서 접종을 완료하고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돌파감염’이 잇따르면서 추가 접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아울러 예방접종전문위는 그간 코로나19 예방접종에서 제외한 임신부와 12~17세 소아·청소년도 접종 대상자에 포함시킬 것을 권고했다. 이후 방역당국은 관계부처 및 학회와 함께 접종계획을 논의해왔다. 임신부는 코로나19 고위험군으로 현재까지 예방접종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영국 등 주요국에서 접종을 권장한다. 국내 임신부 인구는 약 27만명이다. 12~17세 청소년 276만명은 접종 연령이 12세 이상으로 허가된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미국, 일본 등에서도 청소년 접종을 진행 중이다.

수차례 차질을 빚었던 백신 공급이 원활해지면서 6주까지 늘려놓은 화이자·모더나 백신의 1·2차 접종 간격도 줄일 수 있게 됐다. 정식으로 허가된 접종 간격은 화이자 3주, 모더나 4주다. 정부는 구체적인 접종 간격 등 자세한 계획을 27일 공개한다.

중대본에 따르면 최근 2주간 신규 확진자의 85.5%가 미접종자이거나 권장횟수 접종을 완료하지 못한 사람이었다. 김 총리는 “접종 속도를 한층 더 높여가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며 “한 분이라도 더 접종에 참여해 주신다면 바이러스의 위협에서 좀 더 자유로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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