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권 공항, 항행안전시설 교체 '뒷전'.."항공 안전 우려"

박준배 기자 2021. 9. 26.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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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와 무안, 여수 등 호남권 공항의 항행안전시설 교체 시기가 '뒷전'으로 밀려 항행 안전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6일 더불어민주당 조오섭 국회의원(광주북구갑, 국토위·예결위)이 한국공항공사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호남권 공항의 항행안전시설은 가중치까지 포함하더라도 내용연수 1∼3년을 초과해 설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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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무안·여수 등 내용연수 1~3년 초과..타지역은 제때 설치
이착륙·항로안전 정보 제공 시설.."대형 항공사고 위험 우려"
광주 광산구 신촌동에 있는 광주공항 전경. /뉴스1 © News1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광주와 무안, 여수 등 호남권 공항의 항행안전시설 교체 시기가 '뒷전'으로 밀려 항행 안전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6일 더불어민주당 조오섭 국회의원(광주북구갑, 국토위·예결위)이 한국공항공사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호남권 공항의 항행안전시설은 가중치까지 포함하더라도 내용연수 1∼3년을 초과해 설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행안전시설은 항공기의 이착륙과 항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중요 항공 시설이다.

항공 안전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대형 항공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적정한 시기의 교체와 개량이 필요하다.

계기착륙(3종), 무선표지(3종), 레이더(4종), 항공정보통신(7종) 등 항행안전시설 내용연수는 시설별로 13∼15년이다.

국토부 훈령인 '항공용품의 내용연수에 관한 규정'에 따라 사용기간, 예비품 보유, 장비의 실제운영시간 발생한 장애주기, 국내생산정도 등의 가중치를 적용한 별도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기준 내용연수에 1∼2년을 추가로 허용하고 있다.

광주공항의 전방향표시시설과 거리측정시설은 2004년 설치됐다. 기준내용연수 14년에 가중치 2년을 추가해도 2020년까지 설치가 완료됐어야 하지만 올해 개량될 예정이다.

무안공항도 2005년에 설치된 계기착륙시설과 거리측정시설(내용연수 14년)이 가중치 적용 1년을 추가해 2020년에 설치됐어야 하지만 실제 개량시기는 2년 뒤인 2022년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수공항은 2005년 설치한 레이더시설이 내용연수 14년에 가중치 1년을 더해 2020년에 설치돼야 하지만 3년 늦은 2023년에나 설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여수공항은 레이더시설에 영향을 미치는 국방부 소속의 사천 군공항의 항공관제자동화시설(ARTS)로 교체시기를 협의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해 3년이나 지난 뒤에야 교체할 계획이어서 항공안전에 대한 불안감은 국민들에게 고스란히 전가될 실정이다.

김포, 김해, 제주, 청주, 대구, 울산 등 다른 지방공항들은 호남권 공항들보다 항행안전시설의 수도 많지만 대부분 기준 내용연수에 가중치 추가 범위내에서 개량이 추진·계획되고 있다.

조오섭 의원은 "항행안전시설은 안전과 직결된 중요한 시설이라 별도 규정과 프로그램을 통한 가중치까지 적용해가며 교체시기를 결정하고 있다"며 "자연재해, 감염병 등 불가피한 상황이 아닌 국방부와의 협의나 공항시설간 연계 등 행정이 해결해야 하는 상황을 방기해 국민들의 안전이 위협받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광주 북구갑)이 의정보고회 안내 포스터 자료사진. 2021.3.18/뉴스1 © News1

nofatej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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