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왜 이렇게 차가워?" 30대 가장 '화이자 맞고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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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가장이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후 숨졌다는 사연이 눈길을 끈다.
지난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화이자 1차 접종 후 하루아침에 제 남편과 두 아이의 아빠를 잃었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올라왔다.
청원인 A씨는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후 2주 만에 사망한 고모씨의 아내"라며 "제 남편은 만 35세이며, 제 나이는 만 31세다. 첫아이는 8살이고 둘째는 이제 겨우 세 돌이 지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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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30대 가장이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후 숨졌다는 사연이 눈길을 끈다.
지난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화이자 1차 접종 후 하루아침에 제 남편과 두 아이의 아빠를 잃었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올라왔다.
청원인 A씨는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후 2주 만에 사망한 고모씨의 아내”라며 “제 남편은 만 35세이며, 제 나이는 만 31세다. 첫아이는 8살이고 둘째는 이제 겨우 세 돌이 지났다”고 전했다.
A씨는 남편에 대해 “기저질환도 없고 비흡연자이며 지극히 건강한 남편은 다음 날부터 가슴 통증과 호흡곤란 증세를 호소했다. 의료진은 원인불명의 폐렴 및 폐부종 소견을 냈다”면서 “남편의 죽음으로 양쪽 가족과 나는 하늘이 무너진다는 말을 비로소 알게 됐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아무것도 모르던 어린 아이들은 ‘아빠가 왜 이렇게 차갑냐’, ‘아빠는 언제 나아서 같이 놀러 갈 수 있는 거냐’고 물었다”며 “내가 해줄 수 있는 일은 아빠의 퉁퉁 부은 아픈 모습이나마 한 번이라도 더 보여주고 차갑게 식어버린 손이라도 한 번 더 잡게 해주는 것뿐”이라고 했다.
청원인은 “두 아이에게 아빠가 너무 아파 하늘나라로 갔다고 말해주니 이해를 한 건지, 못한 건지. 엄마가 계속 울까봐 슬픈 내색조차 없었다”면서 “백신 접종 후 부작용 관련 증상과 경과도 질병관리본부에 즉시 보고했고 통증이 있던 날부터 내내 병원치료를 했다. 그 과정에서 살아날 방법은 없었던 걸까”라고 했다.
그는 “질병관리본부도 추후 그 결과를 갖고 남편의 죽음이 화이자 백신과 인과관계가 있는지 밝히겠다고 했지만 현재까지 인과성이 인정된 경우가 너무 적다”며 “가만히 손 놓고 정부가 내리는 결론을 기다리고만 있기엔 너무 답답하고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끝으로 “내 가족이 겪은 이 일은 누구에게나 어떤 가정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참담한 일이라는 것을 꼭 말씀드리고 싶다”며 “향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부디 접종 후 생길 수 있는 부작용에 관한 정확한 대책과 구체적인 매뉴얼을 구성해주시길 간곡히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26일 국내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신고된 이상반응 의심 신고는 누적 25만7685건으로 집계됐다.
누적 사망 신고 사례는 총 671명이다. 백신 종류별로 △화이자 350명 △아스트라제네카 292명 △모더나 18명 △얀센 11명이다. 다른 증상으로 먼저 신고됐다가 상태가 중증으로 악화해 사망한 경우(283명)까지 포함하면 사망자는 총 954명이다.
정시내 (jss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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