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직원 52.3% "성별 따라 보직에 차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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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소속 직원 절반 이상이 조직 내 성차별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정의당 이은주 의원이 경찰청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경찰청 소속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52.3%가 '성별 보직에 차이가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 직원들과 일하는 것을 불편해하는 사람이 많다'와 '핵심 업무는 특정 성별이 주로 담당한다'는 문항에는 각각 응답자의 46.2%, 38.7%가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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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경찰청 소속 직원 절반 이상이 조직 내 성차별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정의당 이은주 의원이 경찰청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경찰청 소속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52.3%가 '성별 보직에 차이가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여성 응답자의 65.9%가, 남성은 49.7%가 각각 이같이 응답했다.
이 설문조사는 지난해 11월 6∼10일 닷새간 경찰청이 소속 직원들을 상대로 모바일로 진행한 것이다. 응답자 수는 경찰청 소속 직원의 6.0%인 8천131명이었고, 응답자 중 남녀 비율은 각각 76.9%, 23.1%였다.
'여성 직원들과 일하는 것을 불편해하는 사람이 많다'와 '핵심 업무는 특정 성별이 주로 담당한다'는 문항에는 각각 응답자의 46.2%, 38.7%가 동의했다. '성별에 따라 승진 기회 차이가 있다'는 문항에는 33.0%가 '그렇다'고 답했다.
특히 전체 응답자의 12.1%는 최근 3년간 조직 내 성희롱 피해를 겪었다고 답했다. 성별로 보면 여성 응답자는 35.0%가, 남성은 5.3%가 이같이 답변했다.
'외모에 대한 평가나 성적 비유'를 당했다는 응답자가 8.0%였고, '성적 요구를 전제로 이익을 제안하는 행위'(0.4%), '성적 관계를 요구하는 행위'(0.2%)라는 답변도 소수 있었다.
성희롱 피해를 경험했다고 답한 응답자 중 67.0%는 성희롱 가해자로 상급자를 지목했다. 피해 장소는 사무실(53.0%), 회식 장소(28.2%), 순찰차(5.9%) 등이었다.
성희롱 대처 방법으로는 '참고 넘어갔다'가 75.1%로 가장 많았다. 성희롱을 겪은 응답자 중 피해 사실을 밝혔을 때 의심을 받는 등 2차 피해를 경험했다고 답한 경우는 39.4%로 나타났다.
일부 문항들에서는 성별 간 인식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성차별·성희롱 고충을 제기하면 불이익을 당할 것 같다'는 문항에는 여성 응답자의 55.0%가, 남성 응답자는 14.3%가 '그렇다'고 답변해 인식 차이를 보였다.
'중요 정보는 남성 중심의 인맥을 통해 전달된다'는 응답에는 여성 47.1%, 남성 11.6%가 동의했다. '차 심부름 등을 여성 직원에게 시키는 경향이 있다'에 대해서는 여성 27.3%, 남성 3.3%가 그렇다고 했다.
여성 응답자의 17.4%는 소속 관서의 성희롱이 심각하다고 인식했으나, 남성은 2.6%만 동의했다.
이 의원은 "경찰청은 2018년 성평등정책담당관을 신설하고 성평등 조직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성평등 가치는 크게 향상되지 않고 있다"며 "인식 개선과 조직의 성범죄 근절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yd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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