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집단감염 없이도 하루 1000명 오르락내리락..경기 '불안한 나날'

박대준 기자 2021. 9. 26.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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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추석 연휴가 끝난 직후부터 폭발적으로 증가, 하루 1000명을 오르내리면서 비상이 걸렸다.

특히 경기지역의 경우 서울 가락농수산물시장 등과 같은 눈에 띄는 대규모 집단감염지가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도 도내 31개 시군에서 고르게 확진자가 나오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생활 깊숙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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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기간 잠재적 감염자 늘어 지역사회 확산
26일 오전 경기 부천시 종합운동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1.9.26/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경기=뉴스1) 박대준 기자 = 경기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추석 연휴가 끝난 직후부터 폭발적으로 증가, 하루 1000명을 오르내리면서 비상이 걸렸다.

특히 경기지역의 경우 서울 가락농수산물시장 등과 같은 눈에 띄는 대규모 집단감염지가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도 도내 31개 시군에서 고르게 확진자가 나오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생활 깊숙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26일 경기도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도내 일일 확진자는 18일 547명, 19일 507명, 20일 502명, 21일 529명, 22일 548명 등 연휴 기간 500명대를 유지했지만 연휴가 끝난 직후인 23일 708명에 이어 24일에는 역대 최다인 1102명을 기록, 25일에도 931명으로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경기지역의 경우 특별한 매개체나 특정지역·집단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지역에서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방역당국이 애를 먹고 있다.

추석 연휴 이후 경기도내에 발생한 집단감염으로는 실내 헬스장 등 스포츠센터·어린이집·공장·건설현장·교회·학원 등 다양하지만 모두 누적 확진자는 50명 미만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불구, 연일 확진자가 시군별로 수십명씩 쏟아지면서 지자체들이 역학조사에도 애를 먹고 있다.

누적 확진자 수에서 성남시(7471명)에 이어 두 번째를 차지하고 있는 고양시(6438명)의 연휴 직후인 23~25일 사흘간 확진자는 167명으로 이중 지인 35명, 가족 51명, 타 지역에서 접촉 24명 등이며 경로를 조사중인 확진자도 52명에 달했다.

현재 고양시는 진행중인 집단감염지가 헬스장·교회·공장 등이 있지만 하루 평균 10명 미만에 불과하다.

시 관계자는 “고양시의 경우 서울로의 통학 및 출퇴근 등 이동량이 많고 연휴 기간 중 도심을 빠져나간 시민들도 많아 이제는 언제 어디서 확진자가 나오더라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경기도 등 수도권지역의 경우 확진자의 폭발이 연휴기간 중 고향이나 여행지를 다녀오거나 지인들과 모임을 갖는 경우가 많아 잠재적 감염원이 크게 늘어났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들 감염원은 연휴 직후 지역사회와 직장에 속속 복귀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지인과 지역사회에 전파시키는 모양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특정지역이나 집단을 대상으로 한 방역당국의 ‘타깃 방역’도 어려워졌다. 전방위로 확진자가 나오다보니 지자체들은 방역대책의 중심을 어디에 두고 계획을 세워야 할지 혼란스런 분위기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설 연휴 기간 중 이동량 증가와 접촉 확대로 앞으로 1~2주간 확진자가 크게 증가할 수 있고, 특히 10월 초 연휴기간(개천절, 한글날 대체휴무)에 이동량이 또다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최소 2주 동안은 사적모임은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특히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다중잉요시설 이용은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dj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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