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소국 산마리노, '낙태 허용' 국민투표 실시..찬반 여론 '팽팽'

정윤미 기자 2021. 9. 26.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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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중북부에 위치한 소국 산마리노에서 26일(현지시간) 낙태 합법화 찬반 국민 투표가 실시된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산마리노여성연합(UDS) 주최로 이날 열리는 국민투표에서는 임신 12주 이내 낙태 허용 여부를 묻는다.

일반적으로 여성들이 이탈리아로 건너가 낙태 시술을 받기 때문이라고 AF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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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당 부총리 "결과가 어떻든 유권자 목소리 존중할 것"
이탈리아 내륙국 산마리노에서 26일(현지시간) 낙태 허용 찬반 여부를 놓고 국민 투표가 열린다. 2021.09.10 © AFP=뉴스1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이탈리아 중북부에 위치한 소국 산마리노에서 26일(현지시간) 낙태 합법화 찬반 국민 투표가 실시된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산마리노여성연합(UDS) 주최로 이날 열리는 국민투표에서는 임신 12주 이내 낙태 허용 여부를 묻는다. 임신 12주를 넘어서면 산모 생명에 위험이 있거나 태아의 신체·정신적 이상이 있을 때만 낙태를 허용하는 게 골자다.

인구 3만5411명인 산마리노는 몰타, 안도라, 바티칸 등 다른 가톨릭 소국과 함께 성폭행, 근친상간 등 부적절한 성관계에 따른 임신을 비롯해 산모 생명과 태아 건강에 위험이 따를 때에도 낙태를 전면 금지해왔다.

현행법상 낙태한 여성은 3년 이하, 낙태를 시술한 의사는 6년 이하 징역형을 받는다. 다만 아직까지 자국 내 낙태법 위반 혐의로 유죄 판결난 사례는 없다. 일반적으로 여성들이 이탈리아로 건너가 낙태 시술을 받기 때문이라고 AFP는 전했다. 이탈리아는 40년 넘게 낙태를 합법화하고 있다.

이에 여성과 시민단체들은 낙태 합법화를 거세게 요구하는 한편 집권당인 기독민주당을 중심으로 정치·종교계에선 여전히 낙태 반대론이 강하다. 사전 여론조사에서도 찬반 여론이 팽팽한 것으로 나와 개표가 완료되기 전까지 결과 예측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마누엘 시아바타 기민당 부총리는 "이 문제에 대해 국민들이 매우 분열돼 있다"며 "결과가 어떻든 간에 유권자들 목소리를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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