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터 리뷰] '이번에는 통했다!' 펩의 선택은 포든의 '가짜 9번'

정지훈 기자 2021. 9. 26.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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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부터 EPL, 라리가 등 전 세계 축구 경기를 소개하는 '스포터'가 돌아왔다.

스포터는 '스포라이브'와 축구 전문 매체 '인터풋볼'의 기자단이다.

또한 '후스코어드닷컴'의 플레이어 분석 자료를 살펴보면 '47번' 포든은 최전방보다 낮은 위치에서 경기를 소화하며 이타적인 활약을 펼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맨시티는 이번 경기 승리로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 설욕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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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K리그부터 EPL, 라리가 등 전 세계 축구 경기를 소개하는 '스포터'가 돌아왔다. 스포터는 '스포라이브'와 축구 전문 매체 '인터풋볼'의 기자단이다. '스포라이브'에서 제공하는 데이터로 경기를 분석하는 '스포터 리뷰'를 통해 이번 주 경기를 되돌아보자 [편집자주]

펩 과르디올라가 '천적' 토마스 투헬을 잡아냈다. 펩은 필 포든에게 '가짜 9' 역할을 부여하며 중요한 선두권 싸움에서 승리를 챙겼다.

맨체스터 시티는 25일 오후 830(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템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에서 첼시를 1-0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로 첼시는 승점 13(411)으로 3위로 내려앉고, 맨시티는 승점 13(411)으로 2위로 올라갔다.

'지략가' 펩은 이번에도 새로운 전략을 준비했다. 기존에 4-3-3 포메이션 대신 4-2-3-1 포메이션을 가동하면서 '필 포든'에게 최전방 스트라이커 임무를 부여했다. 포든은 '펄스 나인', 즉 가짜 9번 역할을 소화했고 첼시의 수비라인을 끌어내면서 붕괴를 유도했다. 이때 발생하는 배후 공간을 노려 잭 그릴리쉬, 가브리엘 제주스 등에게 슈팅 찬스를 만드는 전술이었다.

우선 맨시티는 최대한 점유율을 높이며 기회를 엿봤다. 전반 15분간 70% 이상 볼을 점유하면서 첼시를 압박했다. 5-4-1 포메이션으로 맨시티의 공세를 막아내던 첼시는 결국 후반전 무너졌다. 후반 8분 박스 안쪽에서 제주스가 기회를 잡았고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후 후반 12분 그릴리쉬에게 좋은 슈팅 찬스를 내줬고, 후반 16분 제주스의 완벽한 찬스까지 허용하고 말았다. 첼시의 '베테랑 수비수' 티아고 실바의 슈퍼 세이브가 없었다면 추가 실점을 범할 뻔했다.

이날 경기 내내 가짜 9번 역할을 소화하던 포든은 정작 단 한 개의 슈팅도 시도하지 않았다. 대신 포든은 이날 경기 가장 많은 기회창출(4)을 통해 본인의 임무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또한 '후스코어드닷컴'의 플레이어 분석 자료를 살펴보면 '47' 포든은 최전방보다 낮은 위치에서 경기를 소화하며 이타적인 활약을 펼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포든은 2000년생 젊은 유망주임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경기에서 팀을 이끌며 1-0 승리에 견인했다.

게다가 맨시티는 수비에서도 첼시보다 우위에 있었다. 맨시티는 강한 전방 압박을 통해 첼시의 역습 찬스를 차단했다. 결국 로멜루 루카쿠는 최전방에서 고군분투했고, 첼시는 단 한 개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축구 통계 매체 'FotMob'에 따르면 이날 경기 루카쿠는 양 팀 풀타임을 소화한 선수 중 가장 적은 볼 터치 횟수(21)를 기록했다.

이날 승리는 맨시티에게 여러 의미 있는 경기였다. 펩 감독이 맨시티 역사에 이름을 새기게 됐기 때문이다. 맨시티의 구단 역사상 최다승(303경기 221) 기록을 경신하며 기존 네스 맥도월 감독의 기록(593경기 220)을 앞섰다.

또한 맨시티는 이번 경기 승리로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 설욕에 성공했다. 동시에 첼시의 투헬에게 3연패를 당했던 펩은 4번째 경기 만의 승리를 거두며 천적 관계를 끊었다. 맨시티는 '빅 매치'에서 중요한 승점 3점을 챙기면서 선두권 경쟁에 유리한 기점에 오르게 되었다.

=스포라이브 기자단 '스포터 3' 이규학

사진=게티이미지, 후스코어드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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