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버려졌나, 탈출했나.. 한쪽 시력 잃은 채 떠돌던 강아지

고은경 2021. 9. 2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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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여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주택가에 떠돌이 개가 돌아다닌다는 신고가 소방서에 접수됐습니다.

소방 구조대원들이 현장에 출동해 구조한 개는 용산구가 유기동물 보호를 위해 위탁 운영하고 있는 한 동물병원으로 오게 됐는데요.

용산구 내 지자체 보호소에서 구조해 유기동물의 입양을 돕는 자원봉사단체 유기동물 행복 찾는 사람들(유행사)은 공고기간이 끝날 때까지 보호자나 입양 희망자가 나타나지 않은 강아지를 동물병원에서 데리고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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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되어주세요] <308> 4, 5개월 추정 믹스견 '보라'
보라는 구조 당시 한쪽 눈이 튀어나와 있었고 얼굴에는 물감이 칠해져 있어 학대를 받은 것으로 추정됐다. 유기동물 행복찾는 사람들 제공

지난여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주택가에 떠돌이 개가 돌아다닌다는 신고가 소방서에 접수됐습니다. 소방 구조대원들이 현장에 출동해 구조한 개는 용산구가 유기동물 보호를 위해 위탁 운영하고 있는 한 동물병원으로 오게 됐는데요.

25일 동물병원 관계자들에 따르면 개의 상태를 보고 의아한 점이 많았다고 합니다. 언뜻 봐도 한쪽 눈이 충혈된 채 튀어나온 상태였고, 얼굴에 분홍색과 파란색 물감이 칠해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5㎏으로 덩치만 있지 생후 2, 3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은 강아지였습니다. 동물병원 관계자들은 선천적인 안질환이 심해지면서 버려졌을 수도 있지만 얼굴에 칠해진 물감을 감안하면 학대를 받다가 도망쳐 나왔을 가능성도 있다고 봤습니다. 공고 특징에는 '오른쪽 눈 부상, 착함'이라고 기재했을 정도로 강아지의 성격이 너무 순하고 밝았다고 합니다.

한쪽 눈을 다친 채 길에 떠돌던 보라가 구조돼 임시 보호가정에서 지내고 있다. 유기동물 행복찾는 사람들 제공

용산구 내 지자체 보호소에서 구조해 유기동물의 입양을 돕는 자원봉사단체 유기동물 행복 찾는 사람들(유행사)은 공고기간이 끝날 때까지 보호자나 입양 희망자가 나타나지 않은 강아지를 동물병원에서 데리고 나왔습니다. '보라'(4, 5개월 추정∙암컷)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는데요, 생김새로 보아 진돗개와 리트리버가 섞인 '진트리버' 종으로 추정했습니다.

다친 눈을 치료하는 게 우선이었지만 워낙 어린 나이라 필수 예방 접종부터 해야 했고, 접종을 다 맞기 전까지는 다른 개들이 있는 위탁처로 이동하기도 어려웠습니다. 다행히 사정을 들은 봉사자가 현재 보라를 임시보호하고 있는데요, 다친 눈에는 안약을 넣으면서 치료하고 있지만 시력이 완벽하게 돌아올 가능성은 낮다고 합니다. 하지만 다행히 생활하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다고 해요.

구조 당시 보라는 언뜻 보기에도 눈이 불편해 보였는데 현재 안약을 넣으며 치료하고 있다. 유기동물 행복찾는 사람들 제공

성격이 너무 밝고 착하기 때문에 임시보호 가정 내 다른 개 언니, 오빠와도 잘 지내는데 강아지인 만큼 에너지가 넘친다고 합니다. 다른 개들과 노는 것도, 산책도 좋아하고요. 첫 이가 빠지고 영구치가 자라는 시기여서 이빨로 책상 다리를 갈거나 사람들의 뒤꿈치를 물고 쫓아다닌다고 합니다. 벌써부터 간식 앞에서는 '앉아'와 같은 말도 알아들을 정도로 똑똑해 임시 보호자와 봉사자들의 귀여움을 받고 있다고 하고요.

에너지가 넘치고 장난치는 걸 좋아하는 보라. 유기동물 행복찾는 사람들 제공

유행사 관계자는 "임시보호 가정에서 사랑받고 지내고 있지만 아직 강아지이고 꾸준한 치료가 필요한 만큼 조금이라도 빨리 평생 가족을 만났으면 좋겠다"라고 말합니다. 한쪽 눈에 장애가 있지만 성격이 밝고 명랑한 보라의 가족이 되어주실 분의 연락을 기다립니다.

보라(오른쪽)는 간식 앞에서는 '앉아'라는 이야기를 벌써 알아들을 정도로 똑똑하다. 유기동물 행복찾는 사람들 제공

▶'맞춤영양' 반려동물 사료 브랜드 로얄캐닌이 유기동물의 가족 찾기를 응원합니다. '가족이 되어주세요' 코너를 통해 소개된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가족에게는 반려동물의 나이, 크기, 생활 습관에 딱 맞는 '영양 맞춤사료' 1년 치(12포)를 지원합니다.

▶입양문의: 유기동물 행복찾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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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경 애니로그랩장 scoop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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