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난 남자탁구의 희망..조승민·안재현 스타컨덴더 남복 우승
[스포츠경향]
2020 도쿄올림픽에서 세대 교체의 필요성을 절감했던 한국 남자탁구가 새로운 희망을 찾았다.
조승민(23·상무)과 안재현(22·삼성생명)은 26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스타 컨텐더 남자 복식 결승에서 영국의 폴 드링크홀과 리암 피치포드를 3-1로 눌렀다.
두 선수는 도쿄올림픽 이후 첫 국제대회로 주목받은 이 대회 우승으로 젊은 피의 가능성을 알렸다. 4강에서 일본의 신예인 우다 유키야와 도마이 슌스케를 3-1로 제압한 이들은 영국이 자랑하는 베테랑들도 압도했다. 조승민과 안재현은 세트스코어 1-1로 맞선 상황에서 3세트를 11-9로 가져온 뒤 마지막 4세트에서 11-4로 가볍게 우승을 확정지었다.
탁구 명문인 동산중·고교 시절부터 오랜기간 복식으로 합을 맞춘 기량이 이번 대회에서 제대로 꽃을 피웠다. 두 선수는 2016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도 복식으로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조승민은 왼손잡이, 안재현은 오른손 셰이크핸드라 전통적인 복식조라는 장점도 있다. 도쿄올림픽을 앞둔 실전 리허설에서 복식 세계랭킹 1위인 이상수와 정영식을 상대로 승리하는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다만 조승민과 안재현에 대한 진정한 평가는 다음 기회로 미뤄야 한다는 평가도 있다. 이번 대회에 중국과 일본의 최고 선수들은 참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두 선수는 28일부터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도 다시 한 번 복식 우승에 도전한다. 김택수 대한탁구협회 전무는 “어릴 때부터 호흡을 맞춰왔던 두 선수가 아시아선수권에서도 이번 대회와 같은 활약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고, 유남규 대한탁구협회 부회장도 “파리올림픽을 향한 희망이 생겼다”고 말했다.
여자 복식 결승에선 양하은과 전지희(이상 포스코에너지)가 일본의 나가사키 미유와 안도 미나미에 0-3으로 패배해 준우승했다. 여자 탁구의 떠오르는 샛별인 신유빈(대한항공)은 여자 단식 3라운드에서 안도 미나미에 2-3으로 역전패해 8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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