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오는 2030년까지 '청년취업사관학교' 10곳 조성

4차 산업 현장형 인재 양성
연 2,000명 실무인력 배출

서울시 청년취업사관학교 영등포캠퍼스에서 청년 구직자들이 소프트웨어 교육을 수강하고 있다. /사진 제공=서울시

[서울경제]

서울시는 직업 기초능력과 취업 의지가 있는 20~30대 청년 구직자들에게 무료 역량교육과 취·창업을 연계해주는 ‘청년취업사관학교’ 10곳을 오는 2030년까지 조성한다고 26일 밝혔다.

청년취업사관학교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대표적인 청년 정책이자 향후 10년 서울시정의 마스터플랜인 ‘서울비전2030’에서 제시한 일자리 사다리 복원 대책이다. 실업률을 비롯한 청년 고용 부진이 고착화되고 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기업들이 디지털 신기술 분야 전문인력을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미스 매칭’이 심각한 상황이다.

서울시는 청년취업사관학교 10곳을 통해 연간 2,000명의 4차 산업 기술인력을 양성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현장형 인재를 수혈하고 청년 취업난을 해소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신기술 분야 민간 교육기관의 교육비가 상대적으로 고액인 탓에 청년 구직자들의 경제적 부담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점도 반영했다.

시는 서울 소재 정보기술(IT)·소프트웨어(SW) 기업 401개사의 최고경영자(CEO), 인사책임자 등을 대상으로 기업의 기술·직무 분야 등을 체계적으로 조사해 교육과정을 개발했다. 이공계 졸업생 중심의 ‘SW 개발자 양성과정’과 인문계 졸업생의 디지털 역량을 높이기 위한 ‘디지털 전환 인재 양성과정’으로 운영된다.

필기와 면접 등을 거쳐 선발된 청년 구직자에게 다양한 교육과정을 통해 성장기회를 제공한다. 모든 수료생을 100% 취업과 창업에 성공시킨다는 목표로 강소기업, 채용 관심기업 등 서울시가 보유한 2,000곳 이상의 기업풀을 총동원해 지원한다. 청년취업사관학교 조성과 운영 관련 사무는 서울산업진흥원이 대행한다.

이를 위해 시는 청년취업사관학교 수료생별 이력 관리와 구인기업 데이터베이스 등을 탑재한 온라인 플랫폼을 내년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또 청년취업사관학교 수료생을 대상으로 우수 인재를 인증하는 해커톤 대회를 내년부터 개최하고 수료생 간 교류를 위한 커뮤니티를 운영해 구인 및 구직 기회를 확대한다.

청년취업사관학교 1호 캠퍼스 기존 서남권 기술특화캠퍼스의 기능을 개편한 영등포캠퍼스로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한다. 올 하반기 총 337명이 15개 교육과정에 참여한다. 오는 12월에는 금천캠퍼스가 문을 열어 인문계 전공자 취업난 해소를 위한 디지털 전환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내년 7월에는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 강남캠퍼스가 문을 연다.

황보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2030년까지 서울 전역에 청년취업사관학교 10개소를 조성하고 서울시의 청년 일자리 사업과 창업시설 등 가용 가능한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취·창업 생태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지성 기자 engin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