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현업단체들 "언론중재법, 유일한 출구는 사회적 합의 기구"

오정인 기자 2021. 9. 26.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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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중구 언론노조 회의실에서 전국언론노조와 한국기자협회, 방송기자연합회 등 언론 현업 5단체 주최로 열린 '언론중재법의 사회적 합의를 위한 독립 기구 제안' 기자회견에서 윤창현 언론노조 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언론현업단체들이 언론중재법 개정안의 국회 처리 시한을 하루 앞두고 본회의 처리 포기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오늘(26일) 방송기자연합회와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기자협회,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한국PD연합회 등은 공동성명을 내고 "예고된 파국과 퇴행을 막는 유일한 출구는 사회적 합의 기구뿐"이라고 밝혔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구성한 '8인 협의체'에서 합의안이 나올 가능성이 없다며 "남은 결정은 민주당의 본회의 강행처리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8인 협의체가 여당에는 강행처리 명분으로, 야당에는 대선용 강경 투쟁 명분쌓기만 될 뿐"이라며 "언론자유와 사회적 책임 강화, 언론 피해자 구제를 위한 실효성 있는 방안을 내놓을 수 없는 장치임을 지적한 바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시작부터 예견된 8인 협의체의 실패는 언론개혁이 국회를 넘어 사회적 합의로 이룰 수밖에 없다는 명백한 반증이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지난 24일 아이린 칸 유엔 의사·표현의 자유 특별보고관이 기자간담회를 통해 "언론중재법 개정안이 표현의 자유를 심하게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재차 표명한 것을 들어 "세계적 차원에서 언론자유와 민주주의 후퇴를 부르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경고"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3일 기자간담회에서 "언론이나 시민단체, 국제사회에서 이런저런 문제를 제기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점들이 충분히 검토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것을 언급하며 "개정안 강행처리 중단과 사회적 합의의 필요성을 강조한 셈"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언론현업단체들은 "정치권이 정치권이 이제라도 사회적 합의 기구를 구성해 신중하고 합리적인 대안을 모색하자는 제안에 화답한다면, 현업 언론인들은 무너진 언론 신뢰 회복과 피해자 구제 강화를 위한 법 제도 개선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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