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수석부원장 교체될 듯..이용우 의원 동생 이찬우 전 차관보 유력

금융감독원이 이르면 이달 말 수석부원장 교체를 포함한 임원 인사를 단행할 전망이다. 전체 임원의 절반 가량이 교체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금감원 임원에 대한 청와대 인사 검증 작업이 진행 중이다. 금감원 임원은 현재 공석인 감사를 제외하면 부원장 4명, 부원장보 10명 등 총 14명이다.

금융권에서는 금감원 임원들이 10월 말 이후 교체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0월 1일 시작되는 국정감사에 임원들이 참석해야 하는 만큼, 국감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서는 임원 인사 시기도 그에 맞춰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인사에는 수석부원장 교체가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수석부원장은 금감원과 금융위원회의 소통 창구 역할을 하는 자리로, 통상 금융위나 기획재정부 출신이 맡아왔다. 금감원장이 제청하면 금융위가 최종 임명하며, 청와대의 인사 검증을 거친다.

금융권에 따르면 이찬우 경상남도 경제혁신추진위원장이 현 김근익 수석부원장의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 위원장은 행정고시 31기로, 기재부에서 미래사회정책국장, 경제정책국장, 차관보를 역임했다. 정은보 금감원장과는 기재부에서 함께 일한 인연이 있다.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동생이며, 고(故) 이선기 전 경제기획원 차관의 사위이기도 하다.

앞서 정은보 원장은 지난 달 취임한 직후 부원장 4명, 부원장보급 10명 등에게 일괄 사표 제출을 요구한 바 있다. 대부분 사표를 제출했으나 임원 2명은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