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거래절벽' 심각..재건축 단지는 연일 신고가

오정인 기자 2021. 9. 26.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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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의 거래절벽 상황이 심화되고 있지만 강남권의 주요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26일) 서울부동산정보관장에 따르면 이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628건으로 지난달(4011건)의 6분의 1수준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주택거래신고일은 계약 후 30일 이내여서 신고기간이 아직 남아있지만,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가장 적은 거래량을 기록했던 지난 4월(3666건)을 밑돌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부동산 업계에선 정부의 경고대로 '집값이 오를 만큼 올랐다'고 판단하는 매수자가 늘어난 반면 집주인은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에 집값을 내리지 않으면서 거래절벽이 이어지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집값 고점 논란에도 주요 재건축 추진 단지와 중저가 단지에는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신고가 거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특히 재건축 단지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주택공급 확대를 위해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방침을 구체화하자 기대감이 더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서울서 준공 20년 초과 아파트값은 올 들어 지난주까지 주간 누적 기준 5.9% 오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같은 기간 준공 5년 이하인 신축이 3.36% 오른 것과 비교하면 1.8배 가까이 높은 수준입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 공개시스템에 신고된 실제 거래에서도 재건축 단지는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재건축조합 설립 인가를 받은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2차의 경우 137.66㎡가 지난 11일 41억 원(1층)에 신고가로 거래됐습니다. 직전 최고가 거래인 지난 4월 35억4000만 원(4층)과 비교하면 다섯 달 만에 5억6000만 원 올랐습니다.

최근 재건축추진위원회를 발족한 송파구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도 전용면적 117.585㎡가 지난달 23일 23억8000만 원(13층)에 신고가로 거래되면서 연초보다 3억~4억 원 올랐습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 76.79㎡도 지난달 12일 24억 원(10층)에 신고가로 거래된 데 이어 31일에는 24억2000만 원(5층)에 매매되면서 신고가 기록을 한 달에 두 번 다시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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