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메르켈' 저마다 "내가 잠자는 미녀 숲 구하기 적임자"

정윤미 기자 2021. 9. 26.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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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잠자는 숲속의 미녀'의 배경이라고 알려진 14세기 독일 자바부르크성은 오늘날까지도 많은 관광객이 찾는 독일의 대표 명소다.

CNN은 "동화 속 배경인 숲을 비롯해 독일 많은 지역에서 기후 위기가 감지되고 있다"며 "차기 총리직을 두고 경쟁하는 후보들은 저마다 자신이 위기 극복의 적임자라고 주장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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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연방하원 선거 D-1, 핵심 아젠다 '기후 위기' 극복
왼쪽부터 독일 녹색당, 사회민주당(SPD), 기독민주·사회당(CDU·CSU) 연합 후보 포스터 2021.09.25 © AFP=뉴스1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동화 '잠자는 숲속의 미녀'의 배경이라고 알려진 14세기 독일 자바부르크성은 오늘날까지도 많은 관광객이 찾는 독일의 대표 명소다. 최근 이 숲은 잇따른 폭염과 가뭄으로 딱정벌레 서식이 늘면서 그들 공격을 받고 죽어가고 있다.

그 성문으로 가는 길목엔 오는 26일(현지시간) 연방하원 선거 후보 벽보들이 즐비한데, 이들은 하나같이 기후 위기 극복 이른바 '사라져 가는 잠자는 미녀 숲 구하기'를 외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와 더불어 지난 여름 독일을 강타한 대홍수와 폭염을 계기로 '기후 위기'는 이번 선거의 핵심 아젠다로 부상했다.

CNN은 "동화 속 배경인 숲을 비롯해 독일 많은 지역에서 기후 위기가 감지되고 있다"며 "차기 총리직을 두고 경쟁하는 후보들은 저마다 자신이 위기 극복의 적임자라고 주장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차기 총리 과제로 Δ화석 연료에서 재생 에너지로 전환 Δ연소 엔진 자동차 전기차로 대체 Δ러시아-독일 연결 해저 가스관 노르드스트림2 완공 Δ2045년 탄소 중립(제로) 실현 등을 꼽았다.

BBC도 이날 "기후 변화는 현재 독일 유권자들에게 가장 큰 이슈"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독일 녹색당은 이번 총선이 지지율을 끌어올릴 최대 기회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녹색당은 올 초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혼선을 계기로 지지층을 흡수해 지난 3월 주의회·지방선거에서 약진했다. 지난 5월 정당별 지지율 여론조사에서도 기독민주·사회당(CDU·CSU) 연합보다 3%포인트 앞서 1위를 기록했다.

보수 주자인 아르민 라셰트 CDU·CSU 후보는 총선을 이틀 앞둔 전날 유세 현장에서 "신재생 에너지로 전환에 박차를 가할 때"라며 "이같은 변화에 독일은 너무 느리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 역시 전날 라셰트 지역구인 아헨에서 유세를 도우며 "기후 변화 문제 대처를 위해서는 신기술 개발, 새로운 절차 마련과 시민사회의 능동적 참여가 필요하다"며 "라셰트는 이런 도전에서 다리를 놓을 후보"라고 강조했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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