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 입은 그 뽀글이 나도 사겠다" 3000명이 줄섰다..가격 올려도 잘 팔리는 비결은 ?

방영덕 2021. 9. 26.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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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K2]
일교차가 큰 가을 날씨에 접어들자 가볍게 걸쳐 입기 좋은 플리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달 선판매 기간 인기 사이즈는 일찌감치 품절돼 추가 제작에 들어갔을 정도다.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플리스 대전에서 왕좌는 과연 누가 꿰찰까.

◆ 선판매 주문량 늘고 추가 제작 들어가

25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지난달 선판매 기간 주력제품인 코스토니 플리스를 선보인 가운데 판매 수량이 전년 대비 22% 늘었다.

게스는 지난달 가수 겸 배우 수지를 모델로 내세운 플리스 점퍼 선판매를 실시한 결과 일주일만에 초도물량을 다 팔아치웠다.

[사진제공 : 게스]
게스 관계자는 "크롭톱 디자인에 후드 디테일이 더해진 발랄한 뽀글이에 인기 사이즈는 빠르게 품절됐다"며 "재주문을 받아 추가 제작에 나섰다"고 말했다.

K2의 경우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20일까지 플리스 제품 선판매를 한 결과 전년대비 매출이 50% 증가했다.

K2관계자는 "주력 제품인 '비숑 리버시블다운'을 예약 판매 실시했는데 3000명 이상 대기 중일만큼 미리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비숑 리버시블다운은 구스다운과 플리스 2가지를 양면 착용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 자칫 부해 보일 수 있는 뽀글이 대신 부드러운 직모 등장

폴리에스터를 가공해 양털처럼 만든 플리스는 올해 더욱 다양해진 디자인과 소재를 자랑한다.

미국 포틀랜드에서 시작된 친환경 아웃도어 브랜드 '나우'는 기존 플리스 제품에서 흔히 보던 동그란 모양의 뽀글거리는 소재 대신 부드러운 직모를 사용해 더 포근한 '나우 포그니 플리스'를 출시했다.

[사진제공 : 나우]
브랜드 전속 모델로 김선호를 발탁한 나우 측은 "직모 소재의 뽀글이는 촉감이 좋고, 사이사이 비워진 공간을 촘촘하게 채워주는 조직구조를 가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더 부드럽고 포근한 느낌을 준다"고 설명했다.

자칫 부해 보일 수 있는 플리스의 단점을 보완한 소재도 나왔다. 코오롱스포츠가 내놓은 마이크로 플리스가 대표적이다.

코오롱스포츠 관계자는 "우리가 흔히 입는 플리스는 부클레란 소재인데 이보다 조직을 좀 더 촘촘히 만들어 얇고 가볍지만 더 따뜻하게 만든 것이 마이크로 플리스"라며 "꼭 뽀글거리지 않아도 플리스 느낌을 얼마든지 낼 수 있어 인기다"고 말했다.

◆ 집업 스타일에서 후드 베스트 자켓 등 다양한 디자인에 활용
[사진제공 : 코오롱스포츠]
올해 플리스의 경우 기본 집업 스타일에서 후드, 베스트, 자켓 등 더욱 다양한 디자인을 내세웠다. 플리스 밑단에 스트링을 내장해 취향에 따라 실루엣을 변형해 입는 것 역시 가능하다.

코오롱스포츠는 스웻셔츠, 후드티셔츠, 점퍼, 조거팬츠 등 다양한 패션 아이템에 플리스 소재를 적용, 무려 14가지 스타일을 선보여 '플리스 맛집'의 포부를 밝혔다. MLB에서는 짧은 기장의 숏 플리스와 함께 롱 플리스, 야구점퍼 플리스까지 다양한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 : 코오롱스포츠]
지난해에 이어 '친환경' 소재를 적용한 것 역시 눈에 띈다. K2, 노스페이스, 블랙야크 등은 페트병 리사이클링 소재로 플리스를 만든 가운데 파타고니아의 '파일 플리스 컬렉션'은 100% 리사이클 폴리에스터 하이-파일 플리스 소재로 만들어 부드러운 촉감과 내구성을 한층 강화했다.

이처럼 소재와 디자인을 다양화 한 브랜드들은 일부 플리스 제품에 대해 가격을 소폭 인상했다.

아웃도어 업계 관계자는 "일부 제품의 가격은 작년과 비교해 소폭 오른 게 사실이다"며 "이는 베트남 공장 등의 셧다운과는 무관하게 신제품으로 업그레이드를 하며 불가피하게 이뤄진 부분이다"고 말했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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