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면세점 비닐포장재 모두 종이소재로 교체
[경향신문]
현대백화점 면세점은 업계 최초로 다음달 1일부터 면세품에 사용하는 비닐 포장재를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 소재로 모두 교체한다.
26일 현대백화점 면세점에 따르면 이번에 종이 소재로 바꾸는 포장재는 면세품을 포장할 때 사용되는 비닐 완충캡과 비닐 테이프다. 비닐 완충캡은 종이 소재의 완충재로, 비닐 테이프는 전분을 접착제로 사용하는 종이 테이프로 각각 교체한다. 모두 종이 소재로 분리 배출이 가능하다. 다만 종이 완충재 규격보다 큰 상품이나 향수 등 유리 용기에 담긴 상품은 안전을 위해 비닐 완충캡을 일부 사용한다.
앞서 현대백화점 면세점은 지난 5월 업계 최초로 보세물류창고에서 공항 인도장으로 면세품을 옮기는 과정에 쓰이던 비닐백 사용을 중단한 바 있다.
이와 함께 현대백화점 면세점은 다음달 중순 고객이 면세품을 찾고 구매 내역을 확인할 때 필요한 교환권도 100% 모바일 스마트 교환권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화학물질로 코팅돼 재활용이 어려운 종이 교환권의 불필요한 쓰레기를 줄이겠다는 취지다. 현대백화점 면세점 관계자는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 포장재와 스마트 교환권 도입으로, 해외여행이 정상화되면 연간 50t 이상의 쓰레기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면세점은 2018년 면세품 전용 친환경 물류박스인 ‘H그린박스’를 도입했다. 보세물류창고에서 공항 인도장으로 상품을 옮길 때 사용하던 천 재질의 행낭을 알루미늄 프레임과 강화 플라스틱을 결합시켜 외부 충격에 강한 H그린박스로 대체해 포장용 비닐 완충캡을 60%가량 절감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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