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넷플릭스 이어 '디즈니+'도 품었다..11월 12일 서비스 시작
[스포츠경향]
LG유플러스가 마침내 ‘디즈니플러스’(디즈니+)를 품었다. 넷플릭스에 이은 이번 제휴로 LG유플러스가 유료방송 점유율 확대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LG유플러스는 월트디즈니 컴퍼니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의 IPTV·모바일 제휴를 위한 계약을 완료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에따라 양사는 11월 12일 국내 서비스를 시작하는 ‘디즈니+’를 LG유플러스의 IPTV와 모바일, LG헬로비전의 케이블TV 서비스와 연동한다.
LG유플러스는 서비스에 앞서 디즈니+ 제휴 요금제도 선보인다. 또 디즈니+ 전용 리모컨을 제작, 이용자들이 IPTV 메뉴로 들어갈 필요 없이 어떤 화면에서도 리모컨의 별도 버튼만 누르면 디즈니+를 즉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디즈니+는 디즈니, 픽사, 마블, 스타워즈, 내셔널지오그래픽, 스타 등 월트디즈니 컴퍼니가 보유한 6개 핵심 브랜드의 영화 및 TV 프로그램 콘텐츠를 제공한다. 한국 구독료는 매달 9900원 또는 연간 9만9000원으로 결정됐다.
업계에서는 넷플릭스에 이은 이번 독점 제휴로 LG유플러스가 유료방송 시장 판도를 또 한 번 흔들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특히 디즈니+에 젊은 층이 선호하는 콘텐츠가 많은 것은 큰 시너지 효과를 예상하게 하는 부분이다.
LG유플러스는 2018년 11월 넷플릭스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IPTV 가입자가 거의 매 분기 10만명 안팎으로 증가했고, 올해 1분기 처음으로 50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집계한 전체 IPTV 가입자 증가율인 2018년 9.3%, 2019년 9.4%를 훌쩍 웃도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는 2018~2020년 3년간 IPTV 3사 중 가입자 증가율 1위를 놓치지 않았고, 유료방송 시장점유율 순위도 3위에서 2위로 올랐다.
정수헌 LG유플러스 컨슈머부문장(부사장)은 “LG유플러스의 미디어 서비스 역량과 디즈니의 우수한 콘텐츠가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객 수요와 미디어 이용 행태를 반영한 양질의 콘텐츠로 ‘LGU+ 찐팬’을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조진호 기자 ft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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