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 '성수기' 4분기 앞두고 신차 출시 경쟁..차량용 반도체 수급 해소는 숙제

이정혁 2021. 9. 26.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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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업계가 통상 '성수기'로 불리는 4분기를 앞두고 신차 출시 경쟁에 나선다.

26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11∼2020년) 완성차 5개사의 4분기 판매량은 총 405만3524대로 전체 판매량(1510만803대)의 26.8%에 달한다. 1분기 23.0%, 2분기 26.3%, 3분기 23.9%보다 비중이 높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6년 4분기 판매량은 전체의 27.45%, 2017년은 25%, 2018년은 27%, 2019년은 27%, 2020년은 25.6%로 4분기는 다른 분기보다 판매량이 많다.

이에 따라 국산 및 수입 자동차 브랜드들은 4분기에 적극적으로 신모델을 출시하는 한편 3분기 출시 모델들의 차질없는 출고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전기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중심으로 국내 수요 잡기에 집중할 전망이다.

우선 현대차는 연내에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전용 전기차 모델인 GV60과 G90 완전변경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GV60은 쿠페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CUV) 스타일의 날렵하고 역동적인 디자인이 특징이다. 후드와 펜더 부분을 하나의 패널로 구성한 클램쉘 후드를 적용해 전용 전기차다운 인상을 강조했고, 입체적인 볼륨감으로 고성능 이미지를 구현했다.

현대차는 GV60에 페이스 커넥트, 지문 인증 시스템,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 사용자 교감형 신기술도 탑재한다. 페이스 커넥트는 얼굴을 인식해 차 문을 제어하고 등록된 운전자에 맞춰 운행 환경을 제공하는 기술로, 향후 키 없이 생체 정보만으로 자동차를 운행할 수 있는 시대를 열 전망이다.

제네시스의 플래그십 세단 G90의 신형에는 자율주행 '레벨3' 수준의 '고속도로 파일럿'(HDP) 기능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레벨3는 위급 상황이 되면 운전자가 차량을 통제해야 하는 조건부 자동화 단계로, 현대차의 HDP는 곡선 주행과 차선 변경, 고속도로 진·출입을 스스로 할 수 있는 수준이다.

한국지엠은 2022년형 볼트 EV와 첫 전기 SUV인 볼트 EUV를 4분기 중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볼트 EUV는 전기차의 미래지향적 느낌과 쉐보레의 정통 SUV를 더했다. 볼트 EV 대비 75mm 더 긴 2675mm의 휠베이스로 여유로운 실내공간을 구현했고, 1회 충전시 주행거리는 403km이다.

다만 한국지엠은 배터리 화재 위험성 문제로 본사에서 볼트 EV 전 모델의 리콜을 결정하면서 현재까지 정확한 출시 일정은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수입차 브랜드들도 친환경차 판매가 급증하는 추세에 맞춰 전기차를 줄지어 선보인다.

BMW는 플래그십 순수 전기차 iX와 X3 기반 순수 전기 스포츠액티비티차량(SAV)인 iX3를 4분기 중 출시한다. iX는 BMW의 최신 5세대 e드라이브 기술이 적용돼 500마력 이상의 최고 출력과 WLTP 기준 600㎞ 이상의 주행가능 거리를 제공한다.

지난 6월 브랜드 최초 콤팩트 순수 전기차 더 뉴 EQA를 선보인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연말까지 럭셔리 대형 전기 세단인 '더 뉴 EQS'를 출시하며 순수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EQS는 벤츠가 자체 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적용한 모델로, 107.8㎾h의 배터리가 탑재돼 최대 385㎾의 출력을 발휘하며 1회 충전시 주행거리는 최장 770㎞에 달한다.

스웨덴 프리미엄 전기자동차 브랜드 폴스타는 연말까지 국내 시장에 전기차를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유력한 모델은 지난해 유럽과 중국에 선보인 순수 전기차 모델 '폴스타 2'로, 차량 충돌 시 배터리팩이 자동으로 분리되는 등 안전성이 뛰어나다.

아우디는 고성능 전기차 e-트론 GT, RS e-트론 GT 등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e-트론 GT는 1회 충전시 WLTP 기준 최대 488㎞, RS e-트론 GT는 472㎞를 주행할 수 있다.

이 밖에 기아의 5세대 스포티지와 첫 전용 전기차 EV6, 현대차의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캐스퍼 등 3분기에 출시된 차량들의 판매 본격화도 기대된다. 특히 아토스 이후 현대차가 19년 만에 선보이는 경차 캐스퍼는 이미 사전계약 대수 1만8940대로 현대차 내연기관차 중 사전계약 최다 대수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다.

한편 4분기 신차 출시 경쟁의 관건은 수요에 대한 완성차 업계의 대응 능력이다. 지난해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완성차 시장은 연말부터 회복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올 상반기 글로벌 반도체 수급 부족 영향으로 7월부터는 역성장세에 돌입했다.

업계 관계자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4분기에도 해소되지 않으면서 신차 수요를 공급이 따라잡지 못하는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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