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 "경북 북부 前의원, 공천 헌금 수차례 받아 챙겼다"
신평 변호사(전 경북대 로스쿨 교수)가 26일 경북 북부 지역의 전직 의원이 해당 지역구 군의원들로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공천헌금을 받아 챙겼다고 주장했다.
신 변호사는 이날 통화에서 “특정인 이름과 공천헌금이 오고간 시점을 말할 수는 없지만 전직 의원”이라며 “지역 특성상 그런 일이 비일비재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신 변호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경북 북부지역에서 군의원 공천을 받으려고 하는 사람이 있었다”며 현재는 전직인 국회의원으로부터 군의원 선거에 나섰던 이가 전화를 받은 일화를 공개했다. 군의원 공천에 거의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국회의원이 군 의원 출마를 준비하는 이에게 전화를 걸어 밤12시에 한적한 주유소에서 만남을 제의해 접촉이 이뤄졌고 첫 만남에선 ‘거래’가 불발되고 두 번째 만남에서 현금이 오고 갔다고 한다.두 사람의 첫 만남 당시 국회의원은 아무 말 없이 한참 동안 담배만 피우더니 그대로 가버렸고 군 의원 후보자는 끙끙 앓다시피 며칠을 보냈다고 한다. 이후 국회의원으로부터 전화가 또 걸려왔고 같은 시간과 장소에서 만남을 제의했다고 한다.
신 변호사는 “(군 의원 선거 후보자는) 그제서야 이 약속의 의미를 깨달았다”며 “당장 마련한 ‘공천헌금’을 싸서 그 국회의원에 갖다 줬고 또 무난히 공천을 받았으며 선거는 물론 땅 짚고 헤엄치기였다”고 했다.
신 변호사는 이런 일이 벌어진 시점이 “조금 지난 이야기”라며 “그 국회의원이 누구라고 말하지는 않겠다”면서 “다만 그 의원이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과 아주 비슷한 성향으로 출세가도를 달린 사람이라는 점만 말해두자”고 했다.
신 변호사는 “화천대유 사건은 우리 사회를 축약해서 보여준다”며 “이득을 수취할 기회가 생기면 보수건 진보건 가리지 않고 이놈 저놈 다 달려든다”면서 “‘모히또’가서 ‘몰디브’ 마시며 쳐다보는 아름다운 바다처럼 세상은 내내 그렇게 보이는 것일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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