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교도소 입감 대기중 도주했던 20대 이튿날 자수

의정부교도소.

지난 25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교도소에서 입감 대기 중이던 20대가 탈주했다가 이튿날 저녁 경찰에 자수했다.

26일 관계 당국의 설명을 들어보면, 25일 오후 3시45분께 의정부교도소에서 입감을 기다리던 ㄱ(26)씨가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대기하던 중 정문을 통해 달아났다. 사복 차림에 수갑을 찬 ㄱ씨는 도주 직후 휴대전화는 버린 것으로 파악됐다. 검경은 150명의 전담 인력을 편성하고 수색견, 드론을 활용해 교도소 주변과 예상 도주로를 정밀수색했지만 검거하지 못했다. ㄱ씨는 이후 26일 저녁 8시20분께 하남경찰서에 아버지와 함께 찾아와 자수했다.

ㄱ씨는 특수절도 등 혐의로 의정부지법에서 재판을 받을 예정이었으나 출석하지 않아 구속영장이 발부된 상태였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재판과 별건의 사건으로 25일 ㄱ씨를 검거했다. 이미 구속영장이 발부된 사실을 확인한 경찰은 의정부교도소 앞에서 ㄱ씨의 신병을 의정부지검 쪽에 인계했고, 검찰 관계자들이 구속영장 집행을 위해 입감시키는 과정에서 탈주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 관계자는 “탈주 경위를 조사한 뒤 검찰에 신병을 넘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