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42년만에 첫 희망퇴직.."우리도?" 실업 공포에 떠는 유통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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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이 창사 42년만에 첫 희망퇴직을 받으면서 유통가가 술렁이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유통업계의 불황과 오프라인 매장 철수, 온라인 쇼핑 부상 등으로 고용 안정성이 흔들리고 있다.
26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 23일부터 오는 10월 8일까지 희망퇴직을 접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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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이 창사 42년만에 첫 희망퇴직을 받으면서 유통가가 술렁이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유통업계의 불황과 오프라인 매장 철수, 온라인 쇼핑 부상 등으로 고용 안정성이 흔들리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대형 M&A(인수합병), 매장 폐점, 휴점 등으로 일자리를 위협받는 경우가 늘고 있다. 파업 등 노사 갈등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생겨나고 있다.
26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 23일부터 오는 10월 8일까지 희망퇴직을 접수한다. 근속 20년 이상 직원이 대상이며 임금(기본급+직책수당) 24개월 치와 위로금 3000만원을 지급하고, 자녀학자금도 최대 3200만원을 지급하는 조건이다. 이외에도 11월 한달간 '리스타트 휴가'로 부르는 유급휴가를 주고 4개월 동안 재취업 교육을 제공한다.
유통업계에서는 희망퇴직 조건이 나쁘지 않다는 반응이 나오면서도 유통업계 맏형 격인 롯데백화점마저 인적 구조조정을 진행한다는데 충격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앞서 지난 2월 롯데마트도 창사 첫 희망퇴직을 받은 바 있다. 최근 수 년간 유통업계 불황으로 실적 부진이 이어지며 대대적인 매장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던 시점이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롯데마트 12곳, 롯데슈퍼 68곳 등을 폐점한 바 있다.
희망퇴직 등 직접적인 구조조정은 아니지만 매장 폐점 등으로 이동 조치를 하거나 매출 감소로 유무급 휴직 등을 진행하며 갈등이 이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매장 자산유동화로 일부 매장을 폐점하게 된 홈플러스는 문을 닫는 점포 6곳의 직원들을 전환 배치하고 위로금 300만원씩을 지급했다. 자발적인 퇴사의 경우 '고용안정지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그러나 노조에서는 폐점 매각 반대 시위를 1년 넘게 진행하며 갈등이 일고 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면세업계는 2년째 불안한 일자리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면세점, 신라면세점, 신세계면세점 등 대형 유통기업 계열 면세점은 타 채널로 이동 배치, 유무급 휴직 등으로 고용을 유지하고 있지만 아예 철수한 중소 면세점이나 면세점 입점 브랜드의 판매직원의 경우 아예 일자리를 잃었다. 이미 10개 가까운 면세점이 문을 닫았고 면세종사자도 1만5000명이 줄었다.
인수를 앞둔 피인수 기업 직원들도 혹시 모를 구조조정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표적인 게 이마트 인수를 앞둔 이베이코리아다. 이베이코리아 직원들은 이마트의 고용 승계와 사내 복지 유지 여부, 근로 조건 변화 등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달 열린 전사 온라인 회의에서도 이마트 인수 이후 근로 조건에 대한 질의응답이 주를 이뤘다. 매각을 공식화한 인터파크 등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유통업계의 이같은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온라인 유통 시장을 중심으로 시장이 급변하고 있고 오프라인 매장은 구조조정 및 리뉴얼 등의 움직임이 계속될 예정이어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통업계가 외부 인력 수혈이 거의 없고 이직률이 낮아 안정적인 직장이라는 인식은 옛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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