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꽁초가 해양 플라스틱 주범"..재활용 방안 모색
[앵커]
길거리에 버려진 담배 꽁초 보고 눈살 찌푸리신 적 있으실 겁니다.
길거리 미관을 해칠 뿐 아니라 꽁초 일부는 플라스틱 성분이라 바다로 흘러들어가면 생태계에 악영향을 끼치기도 하는데요.
정부에서도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방준혁 기자입니다.
[기자]
길거리에 모여 담배를 피우는 직장인들.
흡연을 마치고 자연스럽게 담배 꽁초를 바닥에 버립니다.
길바닥, 가로수 아래, 나무 벤치 사이사이, 이들이 떠난 자리엔 담배 꽁초가 가득합니다.
<서울시민> "침 뱉어져 있고 이런 거 보면 많이 더럽고…"
길거리 미관을 해치는 주범으로 악명이 높지만 문제는 또 있습니다.
길가에 버려진 담배꽁초는 이렇게 하수구를 통해 하천으로 흘러가 결국 해양 쓰레기가 됩니다.
<서울시설공단 관계자> "(비가 많이 오면) 하수구 저쪽에 있는 물이 여기(청계천)로 넘어와요. 담배 꽁초가 많이 떠내려 오죠. 한강으로도 많이 흘러가고…"
길거리에 버려지는 담배 꽁초는 하루 평균 1,200만 개비.
전체 생산량의 7% 정도인데, 이 가운데 140만 개비 가량이 바다로 유입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주목해야 할 부분은 또 있습니다.
담배 필터는 90% 이상이 플라스틱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바다로 떠내려간 담배 꽁초가 미세 플라스틱으로 쪼개져 해양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입니다.
<정민정 / 안양대 환경에너지공학과 교수> "미세 플라스틱이 분해되지 않고 잘개 쪼개져서 어패류 몸속에 축적되고, 축적된 것들이 어류로, 어류에서 조류로, 이것들을 먹은 인체에…"
이에 환경부가 지자체와 함께 담배 꽁초 재활용 방안 모색에 나섰습니다.
담배 꽁초를 모아 제출하면 보상금을 지급해 수거율을 끌어올리고,
회수된 꽁초는 플라스틱 부분은 재활용하고 남은 종이 부분은 소각한다는 구상입니다.
<서영태 / 환경부 자원재활용과장> "안경테라든지 필기구 재질 이런 식으로 고품질 재질을 요하는 제품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습니다."
정부는 내년 5월까지 시범사업을 진행한 뒤 전국 확대 여부를 검토한다는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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