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순매수 나선 반도체, 3분기 실적이 주가 흐름에 관건"

입력 2021. 9. 26.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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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들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를 외국인이 사들이고 있지만, 이같은 매수세가 지속될지 여부는 10월에 발표될 3분기 실적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 매수세로 반도체 업종에 관심이 모아질 수 있지만, 이익 전망 부진 위험을 고려할 때, 탄력적인 주가 반등은 제한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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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9월 들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를 외국인이 사들이고 있지만, 이같은 매수세가 지속될지 여부는 10월에 발표될 3분기 실적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9월 들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4일 종가 기준 1조2860억원을 기록하며 5개월 만에 순매수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외국인 월간 순매수는 4월 4000억원에 이어 올해 들어 두 번째에 해당한다.

특히 반도체 업종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1조8000억원을 순매수했다.

그러나 국내 증시를 이끄는 반도체 업종이 외국인 매수세로 주가 상승의 모멘텀을 마련하기에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상존한다. 중국 헝다그룹 사태의 파장이 크진 않겠지만 피크아웃(고점 통과) 지적이 여전히 우세하기 때문이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 매수세로 반도체 업종에 관심이 모아질 수 있지만, 이익 전망 부진 위험을 고려할 때, 탄력적인 주가 반등은 제한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주식시장 외국인 수급 개선이 단발적 흐름에 그치지 않고, 지속성을 갖기 위해서는 펀더멘털 환경 약화 위험이 진정될 필요가 있는데, 아직까지는 충분치 않다.

당장 2022년 영업이익 전망이 하향조정으로 반전될 위험을 보이고 있다. 대형주인 반도체 업종의 이익 전망 호조세에 제동이 걸리면서 코스피의 추세적 상승기조 복귀까지 제한할 수 있어 10월 실적 시즌을 거치며 이익 전망 호조세 재개 여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

글로벌 성장 전망에 있어서는 올해 미국 GDP 성장률 전망이 부진해진 가운데, 내년 성장 전망도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 경제성장 전망도 한 단계 낮춰지는 가운데, 내년 미국의 경제성장 전망이 개선되지 못하면 추세적인 글로벌 위험선호 회복은 어려움에 빠질 수 있다.

박스권 속 투자 측면에서는 반도체 외에 외국인 순매수를 보인 업종에 관심을 가질 것이 추천된다.

박 연구원은 “반도체를 제외하고 9월 외국인 순매수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진 업종은 철강·화학 등 소재, 건설, 운송, 자동차로, 이들 업종이 코스피 반등 시도를 하면서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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