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대명·무야홍·홍찍명·유치타.. 대선판 '조어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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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선 경선 과정이 치열하게 펼쳐지면서 여의도 정가가 '조어 경쟁'으로 뜨겁다.
대부분 '3음절'인 대선판 신조어들은 대결 구도를 선명하고 단순하게 정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홍찍명'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지지층 일부가 당내 경쟁자인 홍 의원의 상승세를 차단하기 위해 만든 견제성 조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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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호스 '유치타'·쉬운 후보 'O나땡' 신조어도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여야 대선 경선 과정이 치열하게 펼쳐지면서 여의도 정가가 ‘조어 경쟁’으로 뜨겁다. 대부분 ‘3음절’인 대선판 신조어들은 대결 구도를 선명하고 단순하게 정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때로는 지지자들이, 때로는 후보측이 직접 만들어 ‘입소문 마케팅용’으로 활용한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이재명 경기지사의 대세론을 뜻하는 축약어가 눈에 띈다.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과 더불어 당내 경선용인 ‘어후명’(어차피 후보는 이재명)이 대표적이다.
야권에선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을 지칭하는 ‘무야홍(무조건 야권후보는 홍준표)’이 바람을 타고 있다.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유래해 최근 온라인에서 ‘신난다’는 의미로 쓰이는 밈(meme·인터넷 유행)을 패러디한 것이다.
유승민 전 의원은 지지자들 사이에서 최근 ‘유치타’로 통한다. 몸을 웅크렸다가 크게 도약하는 치타처럼 지지율이 오를 것이란 의미로, ‘민주당에 치명타를 가할 수 있는 후보’라는 의미도 내포했다.
경쟁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조어도 눈에 띈다. ‘홍찍명’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지지층 일부가 당내 경쟁자인 홍 의원의 상승세를 차단하기 위해 만든 견제성 조어다.
민주당 지지층에선 ‘윤나땡’(윤석열이 나오면 땡큐), ‘홍나땡’(홍준표가 나오면 땡큐) 등 특정 후보가 상대당 후보로 나오면 대선에서 이기기 쉽다는 의미의 평가절하성 키워드도 회자된다.
때로는 주자 본인이 조어를 직접 만들기도 한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김빠진 사이다 이재명 후보는 홍준표 후보를 제대로 못 잡는다”라며 ‘심잡홍’(심상정이 잡는다 홍준표)을 내세웠다.
지난 2017년 대선에서도 조어 전쟁은 치열했다. 당시 여론조사 우위를 달렸던 문재인 민주당 후보 측의 ‘어대문’(어차피 대통령은 문재인), ‘아낙수나문’(아빠가 낙선하고 수십번 나온다 해도 문재인)과 함께 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투대문’(투표해야 대통령은 문재인) 등이 입에 오르내렸다.
안철수 당시 국민의당 후보 지지층이 보수 결집을 위해 내세웠던 ‘홍찍문’(홍준표를 찍으면 문재인이 된다), 홍준표 당시 자유한국당 후보진영이 국민의당 대표였던 박지원 국정원장에 대한 곱지 않은 영남 정서를 겨냥해 만든 ‘안찍박’(안철수를 찍으면 박지원이 상왕된다)도 대선판을 달궜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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