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美 제재에도 이란-베네수엘라 석유 계약 체결"

이슬기 기자 입력 2021. 9. 26.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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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제재를 받는 이란과 베네수엘라가 석유 수출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5일(현지시각) 이 문제에 정통한 5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 재무부는 이번 협약에 대해 "미국인 이외의 사람들이 NIOC와 거래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세컨더리 제재 대상"이라며 "베네수엘라와 이란의 석유 거래 보고와 관련해 우려하고 있으며, 양국에 대한 제재를 계속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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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제재를 받는 이란과 베네수엘라가 석유 수출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5일(현지시각) 이 문제에 정통한 5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 재무부는 양측의 이번 협약을 ‘세컨더리 제재(제 3자 제재)’ 대상으로 보고 향후 협약이 실행되는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6차 유엔총회에 화상으로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이번 계약에 관여한 복수의 소식통은 이날 로이터에 베네수엘라 국영기업인 페트로레오스 데 베네수엘라(PDVSA)와 이란 국영 석유회사(NIOC)가 이번주 첫 번째 화물 운송을 시작할 것이라며, 베네수엘라의 중질유와 이란의 콘덴세이트를 교환하는 내용의 계약이라고 밝혔다.

양측이 체결한 교환 협약은 첫 단계로 6개월간 지속할 예정이며, 추후 연장 가능성도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다만 베네수엘라와 이란의 석유 당국을 포함해 PDVSA, NIOC 측은 이번 협약에 대한 논평 요청에 일절 답하지 않았다.

미 재무부는 로이터에 보낸 이메일에서 이번 협약이 두 국가에 대한 미국의 제재 위반에 해당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자국인과 이란·베네수엘라의 석유 부문 거래를 금지하고 있으며 미국인 외에도 약국과 석유 거래를 하는 개인 및 단체에 세컨더리 제재를 가할 수 있다. 여기에는 미 금융 시스템에 대한 접근을 차단하거나 벌금 부과 및 미국 내 자산 동결 등 광범위한 처벌이 포함된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AP 연합뉴스

미 재무부는 이번 협약에 대해 “미국인 이외의 사람들이 NIOC와 거래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세컨더리 제재 대상”이라며 “베네수엘라와 이란의 석유 거래 보고와 관련해 우려하고 있으며, 양국에 대한 제재를 계속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전임 행정부가 지난해 제재 위반 혐의로 베네수엘라행 이란산 연료 화물을 압류한 것과 같은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당시 베네수엘라 경제의 핵심인 석유 수출은 트럼프 행정부의 제재로 38% 이상 감소해 77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20일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서도 베네수엘라와 이란의 외교수장들은 미국발 제재에도 양국 간 무역을 강화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혀 주목을 받았다. 이에 대해 미 정부 관계자는 “미국 관리들이 최근 몇달 간 베네수엘라와 이란의 교환 협약을 감시하고 있다”며 “해당 협약이 실질적으로 어느 정도까지 진행될지 일단 지켜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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