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이렇게 신기한 ML 홈런 경쟁은 없었다
[스포츠경향]
MLB.com은 “지금까지 이런 홈런 순위는 없었다”고 전했다. 메이저저리그 홈런왕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경쟁을 벌이는 이들이 독특하고 특별하다. 이상하고 신기한 홈런왕 싸움이다. 이들은 ‘지금까지 이렇게 많이 친 적이 없었’고, ‘국적이 다양’하고, ‘젊은 선수들이 넘치’며, ‘포지션도 다양’하다.
양대리그를 합해 메이저리그 홈런 순위는 토론토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46개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캔자스시티 포수 살바도르 페레스가 공동 1위로 어깨를 나란히 한다.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45개로 바짝 따라 붙었고, 토론토의 마커스 시미언이 41개를 기록 중이다. 내셔널리그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가 40개를 때렸다.
MLB.com은 “이들은 지금까지 이렇게 많은 홈런은 친 적이 없었다”고 전했다. 게레로의 커리어 하이는 겨우 15홈런. 올시즌 발사각을 높이면서 홈런에 눈을 떴다. 페레스는 공격형 포수이긴 하지만 개인 최다 홈런은 27개였다. 오타니 역시 타자 보다는 투수 쪽 재능을 높게 평가 받았다. 한 시즌 최다 홈런은 22개였다.
STATS에 따르면 30홈런을 때려보지 못한 타자 3명이 45+ 홈런을 기록한 것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첫번째 기록이다.
홈런 상위 그룹의 ‘국적 다양성’도 독특한 점이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는 캐나다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게레로가 몬트리올에서 뛸 때였다. 오타니는 일본, 페레스는 베네수엘라, 타티스는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이다. 홈런 5위 중 미국 선수는 시미언이 유일하다. STATS는 “40홈런 이상 때린 타자 5명의 출생국가가 모두 다른 것도 메이저리그 최초의 일”이라고 전했다.
22세 이하 40홈런 이상 타자가 동시에 2명이나 나온 것도 특별하다. 메이저리그 사상 22세 이하 40홈런 이상 타자는 모두 11명이 나왔는데, 21세기 이후에는 2015년 브라이스 하퍼(42개)가 처음이었다. 이후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가 2019년에 기록했고, 이번에 타티스와 게레로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22세 이하 40홈런 이상 타자가 같은 해에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게레로와 타티스가 각각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 홈런왕에 오른다면, 이 역시 다시 나오기 힘든 기록이다.
MLB.com은 40홈런 이상 타자들의 포지션 다양성에도 주목했다. 시미언의 올시즌 주 포지션은 2루수인데, 전통적으로 장타력이 약한 포지션이다. 2루수 중 40홈런 이상을 기록한 타자는 역대 4명밖에 없었다. 포수 페레스도 특별하다. 46개는 한 시즌 포수 최다 홈런 신기록이다. 역대 40홈런 이상 포수 역시 5명밖에 되지 않는다. 유격수 40홈런 이상 타자는 더욱 드물다.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6번, 어니 뱅크스가 5번 기록했고, 리코 페트로셀리가 2번 이룬 기록이다. 여기에 타티스가 4번째로 새로 이름을 올렸다. 물론 가장 신기한 포지션은 투수로 뛰는 오타니다. 투수로 100이닝 이상을 던지고, 40홈런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단 한 명도 없었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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