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정상회담' 언급에 화답한 北..하루만에 한발 더 나갔다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언급한 '4차 남북정상회담'의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문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 얘기를 꺼낸 후 곧바로 북한이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다. 문 대통령은 특히 북미간 대화가 시작되면 남북정상회담은 물론 한반도 문제가 풀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 부부장은 특히 "북과 남은 서로를 트집 잡고 설전하며 시간낭비를 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며 정상회담은 물론 공동연락사무소의 재설치 가능성도 언급했다. 또 종전선언 추진 여부에 대해서도 '공정성과 존중 유지'를 전제로 "원활한 소통을 통래 의의 있는 종전이 때를 잃지 않고 선언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그는 자신들에 대한 '이중기준'을 버릴 것을 남북관계 회복의 조건으로 분명히 내걸기도 했다. 특히 이를 위한 우리 정부의 '구체적 행동'을 요구하고 나섰다.
김 부부장은 "다시 한번 명백히 말하지만 이중기준은 우리가 절대로 넘어가 줄 수 없다"며 "군사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우리의 자위권 차원의 행동은 위협적 도발로 매도되고 자기들의 군비 증강 활동은 '대북 억제력 확보'로 미화하는 미국, 남조선의 이중기준이 비논리적이고 유치한 주장이자 자주권에 대한 노골적 무시이자 도전"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예측할 순 없지만 남한과 북한이 대화의 문을 닫아두고 있는 것은 아니고, 여전히 북한은 대화의 문은 열어둔채 여러가지 고려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양 측간 정상회담을 위한 물밑접촉이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미국도 북한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표출하고 있다"며 "이제는 과거와 다르게 대화와 외교로 문제를 풀겠다는 의지와 함께 점진적 단계적 실용적 접근 의지를 표명했기 떄문에 북한이 빨리 대화에 나서야겠다고 지금 촉구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 지난 21일(현지시간) 가진 미국 ABC방송 '나이트라인'과 인터뷰에서 "미국과 북한 간 대화가 시작되기만 하면 한반도 문제가 풀릴 수 있는 단서가 열릴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터뷰는 25일 미국 전역에 방송됐다.
문 대통령은 기내 간담회에서 "앞으로 남북 정상회담이 가능할지 그런 부분에 대해선 말씀드릴 순 없지만, 내년 초에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있기 때문에 혹시 그런 계기가 남북관계 개선의 계기로 활용할 수 있을진 잘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김 부부장 역시 남북 정상회담, 종전선언 가능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견해라는 점을 꼭 밝혀두고자 한다"며 김정은 당 총비서의 입장과 '분리'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남조선이 정확한 선택을 해야 한다는 권언은 지난 8월에도 한 적이 있었다"며 "앞으로 훈풍이 불어올지 폭풍이 몰아칠지 예단하지는 않겠다"며 지금 당장 정상회담을 할 여건은 아니란 입장을 내비쳤다.
김 부부장은 전날 담화에선 "종전선언은 나쁘지 않다"라면서도 "지금 때가 적절한지는 살펴볼 필요가 있다"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전날 담화에서도 역시 북한에 대한 이중기준 적용, 적대시 정책 철회가 조건으로 제시했는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읽힌다.
여권 관계자는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남북이 정상회담의 필요성을 지금처럼 공개적으로 드러낸 적은 없었던 것 같다"면서도 "실제 정상회담이 어떻게 이뤄질 지 예측하긴 힘들지만, 내년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같은 좋은 명분을 찾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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