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조 시장 선점하자" 합종연횡 'MaaS 동맹군' 늘려라

김창성 기자 입력 2021. 9. 26.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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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S리포트-자율주행시대, 주도권 싸움 시작된 'MaaS'②] 모든 모빌리티를 하나로

[편집자주]‘서비스형 이동수단’을 뜻하는 ‘MaaS’(Mobility as a Service) 시장의 패권을 두고 관련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합종연횡도 잇따르고 있다. MaaS가 앞으로 본격화될 자율주행차 시대의 먹거리로 꼽히는 만큼 이를 선점하기 위해 자동차업계와 IT(정보기술)업계는 자존심 대결을 벌이면서도 생존하기 위해 꼭 잡은 손을 놓지 않는 상황이다. 그동안 업체들은 저마다의 영역에서 입지를 다지는 것만으로도 살아남을 수 있었지만 현재는 새로운 영역으로 발걸음을 옮기지 않으면 생존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앞으로 40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새로운 시장을 두고 점점 치열해지는 관련업계의 눈치작전을 살펴봤다.

현대차그룹과 NVIDIA가 자율주행 관련 협업을 발표했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그룹
◆기사 게재 순서
(1) “미래 시장 선점하자” 서비스로 맞붙은 車업계 vs IT업계
(2) "4000조 시장 선점하자" 합종연횡 ‘MaaS 동맹군’ 늘려라

‘서비스형 모빌리티’를 일컫는 ‘MaaS’(Mobility as a Service)의 등장은 자율주행자동차 시대를 맞이하는 자동차업계와 정보기술(IT)업계의 다양한 기업들이 군침을 흘리게 만들었다. 기존 사업영역만으로는 더 이상 막대한 이윤 창출이 힘들다는 판단에 따라 새 먹거리로 ‘MaaS’를 주목했고 뜻이 통한 기업끼리 손잡아 인프라 구축을 통한 시장 선점에 나섰다. 자율주행차를 바탕으로 하나의 플랫폼에서 여러 형태의 이동수단 연계가 가능한 만큼 결국 ‘돈’ 되는 사업이라는 판단에서다. 이들이 이른바 ‘MaaS 동맹군’을 구축해 그리려는 큰 그림은 무엇일까.


경계 허물어진 업역… 새 먹거리 찾아 삼만리


기업들은 그동안 각자의 영역에서 최고가 되는 것이 목표였다. 자동차기업은 자동차 제조,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은 소프트웨어(SW) 개발, 전자 기업은 가전제품 제조 등을 앞세워 세계 최고 기업의 반열에 올랐다.

현재는 상황이 달라졌다. 소비자들의 요구가 급변하는 만큼 전문영역 외에도 새 먹거리를 찾아야 한다. 자동차산업 분야가 대표적이다. 자동차산업은 업역이 허물어진지 오래다. 공장에서 자동차만 찍어내지 않고 새 먹거리 창출을 위해 다른 기업과의 적극적인 협업을 마다하지 않는다. 이는 차를 소유의 개념에서 공유의 개념으로 인식하는 최근의 트렌드와 궤를 같이 한다.
그렇게 생겨난 개념이 자율주행차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형 모빌리티 ‘MaaS’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이 지난해 발표한 ‘자율주행이 만드는 새로운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MaaS’의 확산을 가늠해볼 수 있는 글로벌 차 공유 비즈니스 시장 규모는 2025년 2000억달러(약 234조원)에 이어 2040년에는 무려 3조3000억달러(약 3854조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발 앞선 외국 기업… 걸음마 뗀 국내 기업


자율주행 산업은 본격적인 합종연횡이 시작됐다. /자료출처=삼정KPMG ‘자율주행이 만드는 새로운 변화’ 보고서
‘MaaS’는 여러 사람이 필요한 시간에 맞춰서 차를 나눠 쓰거나 스마트폰으로 호출해 택시처럼 이용하고 목적지가 비슷한 사람을 찾아 한 대에 여러명이 함께 타고 이동하는 공유경제 시대의 대표적인 플랫폼으로 인식된다.

완성차 업체를 비롯해 ICT 업체, 전장 부품업체, 차 공유 서비스 업체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이 합종연횡으로 그 규모를 확대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외국 기업들은 일찌감치 업역을 허물고 뜻을 함께하는 다른 기업과 손을 잡아 덩치가 커진 차 공유 플랫폼을 흡수하기 시작했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다양한 ICT가 적용되는 자율주행자동차 및 인프라의 특성으로 인해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굴지의 ICT 기업들은 다른 기업과 손잡았다. 이 같은 차 공유 플랫폼은 기존의 모빌리티 가치 사슬을 통합하며 전통적인 자동차산업을 혁신해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미국의 우버(Uber)는 ICT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와 완성차기업인 타타, 토요타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받았으며 여러 대기업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스라엘의 자동차 공유 서비스 업체인 게트(Gett), 영국의 헤일로(Hailo), 주국의 디디추싱(Didi Chuxing) 등도 글로벌 기업의 러브콜을 받으며 그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머지않은 미래에 이 같은 플랫폼기업을 중심으로 자율주행 산업의 생태계가 재편될 것으로 전망될 정도다.
반면 한국 기업들은 한발 앞선 외국 기업들의 비해 이제 걸음마 수준으로 평가된다. 한국기업들은 최근 들어 ‘MaaS 동맹군’을 늘리며 합종연횡을 본격화하고 있다.
국내 자동차·IT업계 대표기업인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 KT, 카카오모빌리티 등은 자율주행차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손잡았다. 한국자율주행산업협회 설립준비위원회는 지난 8월11일 서울 세종대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한국자율주행산업협회 발기인총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 2개 부처에 동시에 설립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완성차·자동차부품·통신·IT·서비스 등 자율주행 연관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70여개 기업과 기관들이 회원사로 참여해 탄탄한 기반을 구축했다. 이들은 자율주행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정책기획 ▲기반구축 ▲산업진흥 ▲국제협력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내 손을 잡아”… ‘MaaS 동맹군’ 늘리기 본격화


카카오모빌리티 자율주행 얼라이언스 프로그램 출범. /사진제공=카카오모빌리티

한국 기업들은 협회 설립을 통한 대비뿐만 아니라 각 사별 맞춤형 협업 파트너 물색에도 여념이 없다. MaaS가 자동차 등 이동수단을 기반으로 ICT가 접목되는 만큼 동맹군 확보를 통한 새 먹거리 확보에 가장 적극적인 한국 기업은 현대차다. 모빌리티 서비스 기업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현대차는 9월 세종시에서 수요응답형 커뮤니티 모빌리티 ‘셔클’ 서비스를 시작한다. 셔클은 이용자가 서비스 지역 내 어디서든 차를 호출하면 대형승합차(쏠라티 11인승 개조차)가 실시간 생성되는 최적 경로를 따라 운행하는 수요응답형 모빌리티 서비스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세종시, 대전세종연구원, 세종도시교통공사와 손잡았다.

현대차는 카카오와도 협업한다. 카카오T 벤티 서비스에 투입할 택시 전용모델 ‘스타리아 라운지 모빌리티’ 개발에 나섰다.

앞서 현대차 지난해 미국의 우버와 개인용 비행체(PAV) 기반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분야 공략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영국 전기차 스타트업인 어라이벌에는 1300억원을 전략 투자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땅에서 하늘까지 이동수단 다양화를 꾀하며 모든 모빌리티를 하나로 연계하겠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현대차는 오는 2023년 미국서 아이오닉5 로보택시 서비스도 시작한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현지 차 공유업체 리프트와 협업한다.

이밖에 카카오모빌리티는 ‘KM 자율주행 얼라이언스 프로그램’을 출범했다. 이는 ▲시스템 ▲차 ▲정밀지도(HD Map) ▲모니터링·관제 ▲연계 서비스 등 자율주행 각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보유한 기업들을 파트너십으로 연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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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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