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셀린느, 내일은 루이비통"..2030 청담동 명품 도장깨기 나섰다

신미진 2021. 9. 26.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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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매출비중 41%→68%
셀린느 청담점. [사진 제공 = 신세계인터내셔날]
청담동 명품거리가 MZ세대(밀레니얼+Z세대)로 붐비고 있다.

유동인구가 많은 복합몰이나 백화점을 피해 명품 브랜드 단독 매장이 몰려있는 곳으로 수요가 쏠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따르면 올해 1~9월 10개 브랜드 명품 전문점의 MZ세대 매출 비중은 68%로 2019년 동기간(41%)보다 27%포인트 증가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청담동에서 셀린느와 끌로에, 사카이, 알렉산더왕 등 명품 브랜드 전문점 10곳을 운영 중이다.

청담동 명품거리에는 샤넬과 루이비통, 까르띠에, 구찌, 셀린느, 디올 등 고가 브랜드 전문점이 몰려있다. 20~3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관광지를 방문하듯 청담 일대를 돌며 명품 매장을 방문하는 '도장 깨기'가 하나의 새로운 놀이문화로 정착되고 있는 것.

유통업계 관계자는 "오늘은 셀린느 매장에 가서 가방을 구매하고, 다음날은 디올 매장에 들러 카페 디올에서 커피를 마신 뒤 바로 옆 루이비통 매장에 들러 그림을 감상하는 식으로 20~30대들이 청담동 명품거리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화려한 파사드(건물 외관)으로 잘 알려진 셀린느 청담점의 올해 20~30대 고객 수는 2019년대비 220% 증가했다. 구매 금액도 2배 가량 늘었다.

'스니커테크'(스니커즈+테크) 대표 브랜드인 사카이의 청담점의 올해 MZ세대 구매 고객 수도 2019년대비 81% 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캐시미어 스웨터 하나에 200만원이 넘는 고가로 주 고객 연령층이 높았던 브루넬로 쿠치넬리의 청담점의 20~30대 고객도 80% 이상 늘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명품 매장 도장깨기 문화가 점점 더 확산되고 있는 만큼 MZ세대가 쇼핑과 놀거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을 기획 중"이라며 "오프라인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브랜드의 가치와 서비스, 혁신으로 고객들이 시간을 내서라도 일부러 찾아올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미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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