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 美 현장 경영 나선 조현준 효성 회장

입력 2021. 9. 26.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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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플라자]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오른쪽)이 효성중공업 테네시주 멤피스 공장에서 빌 하거티 미국 상원의원(왼쪽)과 만나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효성그룹 제공



조현준 효성 회장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효성그룹은 조 회장이 최근 미국 테네시 주 멤피스 초고압 변압기 공장과 텍사스 주 댈러스 효성TNS 미국법인을 방문했다고 9월 13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유행) 위기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세계 1위 위상을 강화하고 신시장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핵심 시장인 미국에서 먼저 기술과 품질을 인정받고 경쟁사에 앞서 시장 공략에 나서야 한다는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다.

조 회장은 “미국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급격하게 변화하는 글로벌 시장의 핵심”이라며 “철저한 현지화 전략과 고객 중심의 선제적 대응을 통해 미국 시장의 지배력을 높여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시장은 바이든 정부가 전력망·신재생에너지 등 인프라 개선에 약 1조20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히는 등 사회간접자본(SOC)·에너지·자동차 등 첨단 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급격한 성장이 예상된다.

효성은 1980년대 처음 미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지금까지 약 30억 달러를 투자했다. 현재 6개 법인(제조 3개, 판매 3개)을 운영하고 있다. 2020년 매출 약 12억 달러를 달성했고 올해는 16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조 회장은 9월 초 중공업 부문의 첫 생산 기지인 테네시 초고압 변압기 공장을 방문해 빌 해거티 테네시 주 상원의원과 만나 함께 현장을 시찰했다.

효성은 멤피스 공장을 중공업 부문의 미국 시장 전진 기지로 활용하기 위해 2021년 말 완공을 목표로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증설이 완료되면 멤피스 공장은 연산 초고압 변압기 60대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내년 1억 달러 이상의 매출도 기대하고 있다.

조 회장은 해거티 상원의원에게 테네시 전력청과의 사업 협력을 제안했다. 중전기 분야의 기술 인력 양성을 위한 테네시 주 주요 대학과의 산학 연계 프로그램 운영 계획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9월 10일(현지 시간)에는 미국 댈러스 효성TNS의 미국법인(NHA)을 방문해 전시장과 제품을 점검하는 등 현장 행보를 이어 갔다. 효성TNS는 암호화폐 거래를 위한 키오스크 등 소프트웨어와 플랫폼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왼쪽)과 김병기 티케이케미칼 대표이사 /LG화학 제공



 

 LG화학, 티케이케미칼과 ‘썩는 플라스틱’ 개발

LG화학이 SM그룹 화학 섬유 소재 자회사인 티케이케미칼과 손잡고 ‘친환경 생분해 소재(PBAT) 개발과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9월 12일 밝혔다.

PBAT는 자연에서 산소·열·빛과 효소 반응으로 빠르게 분해되는 석유 기반의 합성 플라스틱으로, 땅에 묻으면 6개월 안에 자연 분해되는 친환경 소재다. 농업용 비닐과 일회용 봉투 등 다양한 소재에 적용된다.

티케이케미칼은 폴리에스터(PET)·페트칩(PET-Chip)·스판덱스 등을 제조하는 한국 화학 섬유 소재 전문 기업이다. 양 사는 연내 계약을 체결하고 2022년 하반기까지 한국에 PBAT 생산 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번 업무 협약은 친환경 소재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본격적으로 전환하고 있는 LG화학과 기존 폴리에스터 중심의 사업을 넘어 새로운 성장 엔진을 발굴하고 있는 티케이케미칼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성사된 것이다.

LG화학은 이번 협력을 통해 친환경 제품의 포트폴리오 확대와 함께 전략적인 투자로 PBAT 시장에 조기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은 올해 8월 대산 공장에 연내 연산 5만 톤 규모의 PBAT 공장을 착공하고 2024년부터 본격 양산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양 사는 앞으로 LG화학이 개발 중인 ‘해양 생분해성 소재(PBSAT)’ 등 친환경 생분해성 소재 생산을 위한 양산 체계를 구축하고 친환경 소재 사업 전반에 걸쳐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은 “티케이케미칼과 협력으로 생분해성 플라스틱 시장에서 차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앞으로 지속 가능성 분야에서 다양한 기업과 전방위적인 협업을 추진해 친환경 제품의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사진 왼쪽부터 박준영 세진플러스 대표,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 이미경 환경재단 대표 /롯데홈쇼핑 제공



 

 롯데홈쇼핑, 재고 의류로 친환경 건축 자재 만든다

롯데홈쇼핑이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본사에서 9월 13일 사회적 기업인 세진플러스·환경재단과 ‘폐섬유 업사이클링 친환경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서 롯데홈쇼핑과 세진플러스·환경재단은 폐섬유 업사이클링, 친환경 섬유 패널 활용 사회 공헌, 폐섬유 수급 및 섬유 패널 판로 확대 지원, 친환경 소재 공동 연구·개발 등에 관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는 “폐섬유 소각·매립으로 인한 환경 오염 문제가 대두됨에 따라 탄소 저감과 환경 보호에 기여하기 위해 폐섬유 업사이클링 업무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사회 공헌을 비롯한 전반적인 사업에 친환경 경영을 본격화하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선도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은 ESG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는 롯데홈쇼핑이 추진하는 ‘탄소 저감 캠페인’의 일환이다.

롯데홈쇼핑은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사내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입상한 친환경 업사이클링 제안을 사업화했다. 섬유 패널은 기존 가공 목재보다 강도·내구성·난연성·방염성이 뛰어나 건축물 내장재·외장재·붙박이장 가구 등의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세진플러스는 한국 유일의 섬유 패널 생산 특허를 보유한 회사다. 롯데홈쇼핑의 재고 의류로 제작된 섬유 패널은 대표적 사회 공헌 프로그램인 ‘작은도서관’, 환경재단과 진행하고 있는 도심 숲 조성 사업인 ‘숨 편한 포레스트’ 등에 친환경 건축 자재로 활용된다.

롯데홈쇼핑은 8월 ESG 경영 체계 확립을 골자로 한 ESG 경영을 선포하고 외부 전문가 9인으로 구성된 독립 기구인 ‘ESG위원회’를 발족했다. 이와 함께 ‘환경 경영 시스템 국제 표준 인증’ 등 환경 경영 체계를 본격적으로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롯데홈쇼핑은 2019년 포장·배송 과정 전반에 걸쳐 친환경 부자재를 도입하고 올해 4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2025년까지 총 50만그루의 나무를 심는 도심 숲 조성 사업을 진행하는 등 환경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국제 기후리스크 관리모형 개발(프론티어 1.5D)을 위한 업무 협약식에 (왼쪽부터) 최은석 CJ제일제당 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정은보 금융감독원 원장, 니겔 토핑 COP26 UN 고위급기후변화대사, 사이먼 스미스 주한 영국대사, 김은미 이화여대 총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참석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 기후 리스크 관리 모형 개발 앞장

SK이노베이션은 금융감독원과 주요 한국 기업, 이화여대, 주한 영국대사관과 산·관·학이 협력해 ‘국제 기후 리스크 관리 모형 개발(프런티어 1.5D)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9월 13일 밝혔다.

기후 리스크는 이상 기후 현상으로 인한 물적 피해인 물리적 리스크와 저탄소 사회로의 이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금융 손실을 의미하는 이행 리스크로 구분된다. 프런티어 1.5D는 산업화 대비 지구 온도 상승을 1.5도 이내로 제한하는 국제적 합의 성취를 선도한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참여한 산·관·학은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기후 변화를 고려해 경제 전반에 걸친 기후 리스크를 측정하고 관리할 수 있는 모형 개발을 추진한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협약을 통해 기후 변화 대응 선도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에너지플러스 EV 앱 / GS칼텍스 제공



 

 GS칼텍스, 전기차 충전 모바일 앱 출시

GS칼텍스가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에너지플러스 EV’를 출시했다. 에너지플러스 EV 앱을 통해 전기차 간편 충전, 충전기 정보 검색, 앱 고객 대상 충전비 할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고객이 충전 패턴과 결제 수단을 앱에 미리 등록해 두면 ‘바로 충전’ 서비스를 통해 충전기에서 바코드 스캔만으로 충전 주문과 결제가 한 번에 가능하다.

또한 전기차 충전기 정보 검색 서비스도 제공한다. 앱에서 GS칼텍스뿐만 아니라 타사를 포함해 충전기 위치, 운영 시간, 현재 이용 가능 여부 등 전기차 충전기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검색할 수 있다. 앱을 통해 GS칼텍스 충전기를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킬로와트시(kWh)당 20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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