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계 BTS 진성 "남국인 작곡가=동경의 대상" 감동의 '불후' 우승[어제TV]

이하나 2021. 9. 26.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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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하나 기자]

진성이 동경의 대상인 남국인 작곡가 편에서 1부 우승을 했다.

9월 25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에서는 작곡가 남국인, 작사가 故(고) 정은이 부부편 1부로 꾸며졌다.

남국인 작곡가는 지난해 11월 별세한 고 정은이 작사가의 몫까지 함께했다. 남국인 작곡가는 "아내와 함께 같이 했으면 너무 좋았을 것 같다. 아내 몫까지 열심히 해보겠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떠오르는 고음 종결자 전상근은 첫 순서로 무대를 꾸몄다. 쟁쟁한 차세대 슈퍼루키 후보들 가운데서도 주목을 받은 전상근은 “섭외를 받고 기뻤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부담감이 커진다. 전 세계에서 가장 긴장한 사람은 나일 거다. 사실 고장이 났다. 표정도 마음대로 안 된다”고 긴장했다. 김승진의 ‘스잔’을 선곡한 전상근은 감미로운 음색과 시원한 고음을 자랑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에 맞선 뮤지컬 배우 배다해, 박규원, 기세중도 고음으로 맞섰다. 배다해는 “전상근 씨가 굉장히 훌륭한 고음을 보여줬다. 오늘 박규원, 기세중 씨도 그 이상의 고음을 보여주겠다”고 자신했다. 최근 페퍼톤즈 이장원과 결혼을 발표한 배다해는 출연자들의 축하를 받았다. 이장원이 직접 녹화장까지 데려다줬다고 밝힌 배다해는 “오늘 우승하면 부케 대신에 트로피 들고 갈게”라고 영상편지로 애정을 과시했다. 세 사람은 주현미의 ‘눈물의 블루스’를 선곡해 감성을 자극하는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보였다.

강진, 김효선 부부는 전설에서 경연자로 재출연했다. 강진은 “젊었을 때는 눈도 마주 보면서 연습도 하고 노래도 했는데 한 35년 흐른 후에 얼굴 보면서 노래를 하려니까 섬뜩하고 무섭다”며 “백신 접종도 2차까지 했기 때문에 이 정도로 옆에 앉는 거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호흡이 안 맞는다고 티격태격 하던 부부는 남진, 장윤정의 ‘당신이 좋아’를 선곡해 마술을 활용한 꽃다발 퍼포먼스 등으로 애정을 과시했다. 강진, 김효선 부부는 전상근을 제치고 1승을 거뒀다.

크레용팝 출신 소율은 남편이자 오랫동안 ‘불후의 명곡’ MC를 했던 문희준의 열혈 응원 속에 첫 출연했다. 소율은 “자고 일어났는데 식탁에 편지가 올려져 있었다. 불후의 유의사항을 적어놨다. ‘작가분들에게 많은 걸 요구하지 말 것. 안 그래도 고생이 많음’, ‘남편 인터뷰 예상 대답’이라고 적혀 있다. ‘불후의 명곡을 지금도 보는가’라는 질문에 ‘너라면 보겠냐’라고 적었다”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소율은 딸 잼잼이(문희율)의 근황도 전했다. 소율은 “너무 잘 크고 있다. 아빠 휴대폰으로 카톡을 그렇게 보낸다. 30분 동안 ‘사랑해’라면서 하트를 계속 보내더라. 희율이는 ‘엄마 일 잘하고 장난감 사와’라고 했다. 내가 나가면 점핑 점핑을 하러 가는 줄 알아서 ‘엄마 오늘도 점핑 잘하고 와’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소율은 문희옥의 ‘사랑의 거리’를 선곡해 싱그럽고 사랑스러운 무대를 꾸몄다.

강진은 견제 대상으로 꼽았던 진성과 대결을 펼치게 됐다. '트로트계 BTS'라는 수식어에 부담감을 호소하면서도 막상 수식어를 빼자 아쉬워했던 진성은 나훈아의 ‘사랑은 눈물의 씨앗’을 선곡해 첫 소절부터 진한 감성으로 주위를 압도했다. 무대를 본 신유는 “진성 선배님은 독보적이다. 후배들이 너무 사랑하고 존경하는 선배님 중 한 분이다. 오늘 무대를 후배들이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첫 소절부터 우리를 보내버리셨다”고 감탄했다.

진성은 “어린 시절에는 남국인 선생님께 곡 하나 받는 것이 소원이었다. 농촌에서 소작농의 아들로 태어나서 무조건 가수가 되겠다는 일념으로 객지에 왔다. 선생님께 곡을 받을만한 여건이 안 됐다. 항상 동경의 대상이었다”며 “‘안동역에서’가 히트가 되어 밥을 먹을만하니 덜컥 몸이 아팠다. 그 뒤에 암은 어느 정도 나았는데 심장이 지금도 기능이 37% 밖에 안 된다. 앞으로 가요계 생활을 얼마나 할지 모르겠지만 명곡다운 명곡을 남기고 싶다”고 남국인을 향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에일리와 함께 ‘불후의 명곡’의 역사를 함께한 마마무 솔라는 “데뷔 후 6개월 만에 처음 나왔었다. 그 후에 ‘불후의 명곡’에서 많이 불러주셨다. 마마무가 ‘불후의 명곡’ 덕분에 많은 분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었다”고 감사를 전했다. 남진의 ‘님과 함께’를 선곡한 솔라는 세련된 편곡과 귀여우면서도 섹시한 매력을 더해 원곡과 전혀 다른 무대를 연출해 극찬을 받았다.

진성과 솔라가 펼친 최종 대결에서는 진성이 승리해 남국인 작곡가로부터 우승 트로피를 전달 받았다. (사진=KBS 2TV '불후의 명곡' 방송 캡처)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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