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텍사스 레인저스, 48년 만에 '대기록' 작성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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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야구 영화 중 '머니볼'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단장 빌리 빈을 주제로 제작됐다.
빈은 적은 예산으로 스몰마켓인 오클랜드가 2002년 20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하게 만든 주역으로 묘사됐다.
텍사스는 올 시즌 내내 선수 이동만 하다가 세월을 보냈다.
이 같은 텍사스의 부진에 대해 전문가들은 젊은 투수들과 타자들을 이끌만한 리더들을 다 내보낸 당연한 결과하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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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야구 영화 중 ‘머니볼’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단장 빌리 빈을 주제로 제작됐다.
빈은 적은 예산으로 스몰마켓인 오클랜드가 2002년 20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하게 만든 주역으로 묘사됐다.
시즌 초 지구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는 데도 선수들은 라커룸에서 음악을 틀어 놓고 흥겹게 즐기고 있는 모습을 목격한 빈은 팀 분위기를 잡기 위해 감독 몰래 일부 선수들을 전격 트레이드했다.
그러면서, 팀내 고참인 데이비드 저스티스에게 “젊은 선수들을 이끌 리더가 되어 달라”고 부탁했다. 저스티스는 흔쾌히 이를 받아들였다.
이후 오클랜드 분위기는 180도 달라졌다. 상상할 수 없는 20연승의 대기록을 작성한 것이다. 지구 꼴찌에서 지구 우승까지 내달렸다.
2021시즌을 앞두고 텍사스 레인저스는 팀 내 고참 선수들을 모두 내쳤다.
추신수는 계약 만료로 결별했고, 팀의 에이스 투수인 랜스 린은 시카고 화이트삭스로 보냈다. 또 유격수 엘비스 앤드루스는 오클랜드로 트레이드했다.
명분은 ‘리빌딩’이었다.
텍사스의 ‘리빌딩’ 작업은 시즌 중에도 계속됐다. 트레이드 마감일에는 팀의 에이스 역할을 대신 하고 있던 카일 깁슨과 마무리 투수 이안 케네디를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보냈다.
또 주포 조이 갈로를 뉴욕 양키스 유망주 4명과 맞바꿨다.
몸값이 좀 비싼 선수는 ‘리빌딩’이라는 미명하에 모조리 다 갈아 치운 셈이다.
결과는 예상대로 참담했다.
25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는 56승 98패를 기록 중이다. 2패만 더하면 48년 만에 세 자릿수(100) 패배를 하는 치욕적인 기록을 세우게 된다. 텍사스는 1973년 57승 105패를 기록했다.
‘설마’가 현실이 된 것이다.
텍사스는 올 시즌 내내 선수 이동만 하다가 세월을 보냈다.
부상과 코로나19 사태의 후유증도 있었지만, 붙박이로 뛸 수 있는 선수가 전무했다.
조금이라도 부진하면, 가차 없이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냈다.
양현종 역시 그랬다. 마이너리그에서의 호투로 메이저리그에 올라왔지만, 부진에 빠지자 곧바로 강등됐다.
이 같은 텍사스의 부진에 대해 전문가들은 젊은 투수들과 타자들을 이끌만한 리더들을 다 내보낸 당연한 결과하고 입을 모은다.
사실, 텍사스는 오클랜드나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같은 스몰마켓 구단이 아니다.
LA 다저스나 뉴욕 양키스 정도는 아니지만, 미국 중부 지역에서는 ‘빅클럽’으로 인정받고 있다.
따라서, ‘리빌딩’은 텍사스에 어울리지 않은 단어다.
생산력이 떨어지는 노장 선수들은 정리하는 것은 어쩔 수 없겠지만, 아직 팀의 리더로 활용할 가치가 있는 베테랑들마저 내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
텍사스는 ‘신구의 조화’라는 말을 무시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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