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선거'라더니..美 애리조나 재검표 결과도 바이든 승리

송지유 기자 2021. 9. 25.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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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진행된 대통령선거 투표용지 재검표에서도 조 바이든 대통령의 승리가 확인됐다.

지난해 11월 미 대선이 "사기였다"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의 주장으로 이뤄진 재검표 결과인데 오히려 트럼프의 득표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는 애리조나 재검표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사기 주장을 입증하는 데 실패했으며 전국의 '친 트럼프' 공화당원들에게 엄청난 실망을 안겨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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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 매리코파카운티 6개월간 감사, 투표용지 다시 까봤더니트럼프 전 대통령 득표수 오히려 216표 줄어 공화당과 트럼프는 "가짜뉴스"라며 불복..대선음모론 주장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AP=뉴시스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진행된 대통령선거 투표용지 재검표에서도 조 바이든 대통령의 승리가 확인됐다. 지난해 11월 미 대선이 "사기였다"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의 주장으로 이뤄진 재검표 결과인데 오히려 트럼프의 득표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 외신은 미국 애리조나주 상원이 매리코파카운티의 대선 개표 결과에 대한 감사를 실시한 결과 바이든 대통령의 승리를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 감사 보고서 초안에 따르면 수작업으로 매리코파 카운티 210만장 투표용지를 일일이 재검표한 결과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공식 집계치보다 99표를 더 얻은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216 줄었다.

지난해 11월 선거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애리조나에서 약 1만500표 차이로 승리했다. 특히 애리조나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매리코파카운티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약 4만5000표 차로 따돌렸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를 도둑맞았다"고 주장했다. 애리조나 상원 다수를 차지한 공화당은 지난 4월 매리코파카운티 투표 과정 전반을 들여다보는 감사 실시안을 의결했다. 후원금 570만달러(약 67억원)을 들여 재검표 작업까지 벌였다. 하지만 6개월간의 감사와 재검표에도 결과를 뒤집지는 못했다.

공화당 대선 감사를 비판해왔던 매리코파카운티는 트위터에 "2020년 선거 결과는 정확했으며 당시 당선자로 인증된 후보가 실제로 승리했음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성명을 냈다.

뉴욕타임스는 애리조나 재검표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사기 주장을 입증하는 데 실패했으며 전국의 '친 트럼프' 공화당원들에게 엄청난 실망을 안겨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감사보고서 초안을 확인하고도 대선 음모론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성명을 발표해 "재검표에 따른 바이든 승리 보도는 가짜 뉴스"라며 "대선사기는 중대하고 부정할 수 없는 범죄이며 법무부가 즉시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애리조나 공화당 역시 "초안이 아닌 전체 감사보고서에는 더 큰 결론이 담겼을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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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유 기자 cli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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