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김기중 잘막고, 하주석·노시환 끝냈다..한화, 두산 8연승 '스톱'
'천적' 두산 에이스 미란다 상대로 2연승..가을 상승세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프로야구 최하위 한화 이글스가 가을 유전자(DNA)로 무장하고 뜨겁게 달아오르던 두산 베어스에 찬물을 끼얹었다.
19세 투수 김기중은 승리 요건에 아웃카운트 1개를 남기고 교체 됐지만 '천적' 아리엘 미란다를 상대로 4⅔이닝 동안 2피안타 4볼넷 3탈삼진 1실점 호투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타선에서는 하주석과 노시환이 승부를 결정 지었다.
한화는 4회초 무사 1루에서 터진 하주석의 좌선상 2루타로 앞서갔다.
곧바로 노시환이 좌중간 적시타로 하주석을 홈에 불러들였고, 이성곤의 볼넷과 장운호의 내야안타로 이어간 2사 만루에서 이원석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3-0으로 점수를 벌렸다.
하주석은 결승 1타점 2루타를 날리며 활약했고, 노시환은 5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쾌조의 상승세를 유지했다.
2연승을 올린 한화는 시즌 44승 8무 68패로 이날 승리한 KIA 타이거즈(43승 6무 63패)에 2게임차를 유지했다.
최하위 한화 이글스는 '천적' 아리엘 미란다를 무너뜨리고 두산 베어스의 8연승 도전을 막았다.
한화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과 벌인 2021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5-1로 이겼다.
한화의 계투 작전과 타선의 득점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렸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3-1로 앞선 5회 승리 투수 요건에 아웃카운트 1개를 남긴 선발 김기중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김종수를 투입하는 강수를 펼쳐 두산의 추격을 봉쇄했다.
이어 오동욱(6회), 김기탁(7회), 김범수(8회), 송윤준·강재민(이상 9회)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두산의 예봉을 꺾었다.
올 시즌 12승 중 3승을 한화를 상대로 따낸 두산 왼손 투수 미란다는 6이닝 동안 무려 삼진을 13개나 뽑아내며 역투했지만, 3점을 주고 5패째를 당했다.
한화는 3-1로 리드하던 8회초 안타 2개로 1사 1, 3루를 만들고 이성곤의 내야 땅볼과 두산 2루수 강승호의 송구 실책을 묶어 2점을 보탰다.
한창 타오르던 두산 방망이는 한화 마운드에 고작 4안타를 치는 데 그쳤다.
■ 고영표 vs 임찬규 명품 투수전…kt-LG 0-0 무승부 진기록
1위 kt wiz와 3위 LG 트윈스가 격돌한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선 역대 20번째 0-0 무승부라는 진기록이 나왔다.
두 팀이 한 점도 못 뽑은 0-0 무승부는 2015년 5월 14일 NC 다이노스-LG전 이후 6년 4개월 만이다.
팀당 144경기를 모두 치르고자 올해 후반기에 연장전 없이 리그를 치르는 와중에 무승부가 쏟아지고 있지만, 0-0 무승부는 처음 등장했다.
두 팀의 선발 투수인 고영표(kt)와 임찬규(LG)의 명품 투수전이 진기록으로 이어졌다.
고영표는 8이닝 동안 105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임찬규도 7이닝 동안 92개의 공으로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LG 서건창이 9회초 1사 1, 3루 찬스를 2루수 병살타로 날리자 kt 강백호도 9회말 1사 1루에서 2루수 병살타를 쳐 한 점을 빼내지 못했다.
■ KIA 새 외국인 다카하시 앞세워 SSG 완파
KIA 타이거즈는 새 외국인 투수 보 다카하시(24)를 앞세워 광주 안방에서 SSG 랜더스를 7-1로 완파했다.
브라질 국적의 일본계 3세로 브라질 국가대표로 뛴 다카하시는 SSG를 상대로 한 데뷔전을 4이닝 무실점으로 마쳤다.
최고 시속 152㎞짜리 빠른 볼과 체인지업, 슬라이더, 포크볼 등 4개 구종으로 공 70개를 던졌고 삼진 5개를 낚았다.
안타 3개를 맞고 볼넷 2개를 줬지만, 큰 위기 없이 한국 무대 첫 등판을 성공리에 마쳤다.
■ 삼성 원태인 13승 다승 동동 선두…NC는 7연패 수렁
삼성 라이온즈는 대구 홈경기에서 NC 다이노스를 1-0으로 꺾었다. NC는 7연패 수렁에 빠졌다.
삼성 선발 원태인은 6이닝 동안 안타 3개와 볼넷 4개를 주고도 실점 없이 임무를 마쳤고, 적시에 터진 타선 덕분에 시즌 13승(5패)을 수확해 팀 선배 백정현, 에릭 요키시(키움 히어로즈)와 더불어 다승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삼성 구자욱은 6회말 2사 후 좌전 안타로 출루 후 NC 선발 투수 웨스 파슨스의 폭투로 득점권인 2루에 갔다.
김동엽이 0의 균형을 깨는 적시타를 좌익수 쪽으로 날려 구자욱을 홈에 불러들였다.
승기를 잡은 삼성은 심창민(7회), 최지광·우규민·오승환(이상 8회)을 차례로 투입해 팀 완봉승을 일궜다.
■ 롯데 전준우 6타수 5안타 '가을 야구 포기는 없다!'
롯데 자이언츠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안타 18개를 터뜨리며 키움 히어로즈를 12-6으로 대파했다.
롯데는 이번 시즌에만 4번째로 선발 타자 전원 안타를 쳤다. 전준우는 6타수 5안타로 펄펄 날았다.
8위 롯데와 7위 NC의 승차는 2경기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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