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실격' 전도연, 류준열과 모텔서 만나 "그냥 누워있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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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연과 류준열이 묘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9월 25일 방송된 JTBC 10주년 특별기획 토일드라마 '인간실격' 7회(연출 허진호 박홍수/극본 김지혜)에서 부정(전도연 분)과 강재(류준열 분)는 모텔에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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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유경상 기자]
전도연과 류준열이 묘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9월 25일 방송된 JTBC 10주년 특별기획 토일드라마 ‘인간실격’ 7회(연출 허진호 박홍수/극본 김지혜)에서 부정(전도연 분)과 강재(류준열 분)는 모텔에서 만났다.
강재는 부정과 모텔에서 만나 “뭐하고 싶어서 불렀냐. 하고 싶은 것”이라고 물었고 부정은 “그냥 앉아있고 싶었다. 집이 아닌 곳에서. 가끔은 집이 아닌 데서 내 가족이 아닌 누구하고 그냥 아무것도 안 하면서 가만히 있고 싶다. 아무 말도 안 해도 되고, 아무 생각도 안 해도 되고, 아무 걱정도 할 필요 없는. 그런 아무 의심도 기대도 없는 그런 사람하고 같이 있고 싶다. 가만히 아무것도 안 하면서 그냥 누워있고 싶다 그런 생각”이라고 답했다.
이에 강재는 “누울래요? 누워 있고 싶다면서요. 누워요. 아무것도 안 하고. 같이”라며 먼저 누웠고 “이런 말 처음 하는데 이야기 듣다 보니까 생각났다. 난 정반대였는데 결국 같은 이야기다 싶다”고 말했다.
강재는 “난 집에 있어도 또 집에 가고 싶었다. 아주 어릴 때 해가 질 때쯤에 집에 방에 이렇게 가만히 누워 있으면 심장으로 이상하게 시냇물이 졸졸 흘렀다. 그럼 방금 밥을 먹었는데도 이상하게 배가 고픈 것 같기도 하고 가족들이랑 엄마랑 분명히 같이 있는데 엄마가 너무 보고 싶어 견딜 수가 없었다”고 털어놨다.
강재는 “집에 있으니까 집에 갈 수도 없고, 엄마랑 있으니까 엄마를 만나러 갈 수도 없고 돌아버리겠는 거다. 할 수 있는 게 없으니까. 이야기 듣다 보니 그 때 그게 결국 이거였구나 그런 생각이 든다. 어떤 사람이랑 가만히 누워있는 거.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같이”라며 부정과 공감대를 형성했다. (사진=JTBC ‘인간실격’ 캡처)
뉴스엔 유경상 y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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