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갯마을 차차차' 김선호, 신민아 父 마음 문 열었다

박새롬 2021. 9. 25.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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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호가 공진을 찾은 신민아의 아버지와 점점 가까워졌다.

25일 방송된 tvN '갯마을 차차차'에선 김선호와 신민아가 지난밤 부둥켜 안은 후, 혜진의 아버지가 공진에 찾아온 하루가 그려졌다.

혜진의 아빠 윤태화(서상원 분)가 공진에 등장하자, 혜진은 얼떨떨해하며 집으로 데려왔다. 그러나 하필 그때 혜진의 집엔 두식이 있었다. 혜진의 아버지는 "원래 이 집에 자주 드나드냐"며 화냈다. 이어 "내 딸이랑 어떤 사이냐"고 취조했다.

두식은 "그게 아닌 건 아닌데 맞다고 하긴 좀"이라며 말을 얼버무렸다. 윤태화는 악수한답시고 잡은 두식의 손을 꽉 잡고 놓아주지 않았다. 그러자 두식은 "저 혜진이 남자친구입니다""라고 말했다.

혜진은 두식과 둘이서 사과를 깎으며 "대체 어쩌자고 그런거냐"고 다그쳤다. 두식은 "오늘만 넘기려고 했다"며 "이 방법이 제일 빠르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또 "깔끔하게 오늘만 연극하고 끝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혜진 아버지는 두식을 앉혀놓고 이것저것 물어보기 시작했다. 두식의 직업을 물어보고, 두식이 백수라는 사실을 알곤 충격에 빠졌다. 혜진은 "제가 잘 버는데 남자 직업이 뭐가 중요하느냐. 사람만 좋으면 됐지. 그리고 홍반장 아빠가 생각하는 그런 무능력한 사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얼굴에, 이 키에, 서울대까지 나왔다"고 말했다. 또 "지금은 그냥 고향에서 리프레쉬 중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식은 윤태화와 혜진의 새엄마 이명신(우미화 역)의 동네 안내에 나섰다. 마을 사람들은 두 사람을 도우려 애썼지만 오히려 어색한 연기만 늘어놨다. 그런 네 사람 앞에 성현(이상이 분)이 등장했다. 성현은 두식이 혜진의 일일 남친 대행 중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으나, "도대체 왜"냐며 이해를 하지 못했다.

성현은 "만나뵙게 돼 영광"이라며 깍듯하게 혜진의 아버지에게 인사했다. 이어 "촬영 현장을 구경시켜주겠다"며 싹싹하게 구는 성현과 달리 두식은 초장부터 잘못 찍혀버린 것. 두식은 "오늘만큼은 치과 남자친구 대행 역할에 충실할 예정"이라며 성현의 약을 올렸다.

이날 처음엔 미운털이 박혔던 두식이 점점 아버지 마음의 문을 열었다. 난 키우는 법에 대한 조언부터 내기 바둑, 횟집에서까지 두식 특유의 재기발랄함과 박학다식함은 빛을 발했다. 그 모습을 바라보던 혜진은 '오늘 처음 만났는데 홍반장이 여기 있는 풍경이 자연스럽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혜진의 아버지는 두식이 천애고아라는 사실을 알곤 표정이 굳었다. 그는 "개인적으론 안된 일이다만 널 만나는 덴 잘못이다. 딸이 천애고아를 만난다는데 두 팔 벌려 환영할 부모는 세상에 없다"고 말했다.

혜진은 그런 아버지에게 화냈다. 혜진은 "아빠 말씀대로라면 저도 결함 있는 인간"이라며 "어렸을 때 엄마 돌아가시고 거기다 새엄마까지 있다. 저도 하자 있는데 왜 비겁하게 홍반장에게만 뭐라 그러냐"며 화냈다.

이후 윤태화는 밖에 앉아 담배를 피는 자신 곁에 앉은 두식에게 "미안하다"고 사과를 건넸다. 그는 "변명 같겠지만 혜진이도 자네만큼 외롭게 컸다"며 "집사람 떠나고 몇 년 간 술만 마셨다"고 말했다. 이어 "애비라고 그냥 있기만 했지 그 어린애 책가방 한번 안 싸줬다. 그랬더니, 녀석이 너무 일찍 커버렸다. 그게 늘 마음에 걸렸다"고 자신의 아픔을 털어놨다.

두식은 "아버지 틀린 생각하신다. 혜진이 충분히 사랑받았다. 그러지 않고서야 이렇게 사랑 충만한 사람으로 컸을리 없다"고 말했다. 아버지는 두식에게 "우리 딸, 많이 좋아하나"라고 물었다. 두식은 잠시 고민한 후 "네. 근데 남자 아니고 그냥 친구로"라고 말했다. 이어 자초지종을 털어놨다. 두식은 "사실 그냥 동네 친구 사이다. 오해가 있으신 것 같아 두 분을 속였는데 걱정하실 만한 그런 일 없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두식은 "치과 정말 따뜻한 사람이고, 그래서 언젠가 그 친구 옆에 정말 좋은 사람이 있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버지가 "그게 자네일 수도 있지 않나"라고 하자, 두식은 말없이 묘한 표정만을 지었다.

혜진은 두식과 둘만 남게 되자 "홍반장 대학 졸업하고 5년 동안 뭐했냐"고 물었다. 두식이 답을 않자 "그래, 다 지난 일이 뭐가 중요하냐. 지금이 중요하다. 근데 지금은 그냥 좀 쉬는 것 맞지 않냐"고 말했다. 또 "그냥 고향 내려와 재충전하고 다음 계획 세우고. 계속 이렇게 살 건 아니잖아 그치?"라고 물었다. 하지만 두식은 "아니, 앞으로도 이렇게 쭉 살 거다. 난 지금 내 삶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진 에필로그에선 또 정신과 상담을 받는 두식의 모습이 그려졌다. 의사는 "아직도 그런 생각이 드냐. 두식씨 곁에 있는 사람들, 두식씨가 사랑하는 사람들은 전부 다 두식씨를 떠나버린다는"이라고 물었다. 두식은 "그렇다. 다 저 때문이다"라고 되뇌이며 눈물을 흘렸다.

[박새롬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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