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나게' 오르는 대출이자..대출자 '불면의 밤'

김상우 입력 2021. 9. 25.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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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요 시중은행의 대출금리 상승 속도가 깜짝 놀랄 정도로 빨라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의 뇌관으로 지적되는 가계 부채를 잡겠다는 정책에 은행들이 손발을 맞추는 것인데, 부담이 커지면서 대출자들의 불면의 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정은보 / 금융감독원장 (지난 8월 6일 취임사) : 거품 우려가 제기되는 자산의 가격조정 등 다양한 리스크가 일시에 몰려오는 소위, '퍼펙트 스톰'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퍼펙트 스톰이라는 경고장까지 날리며 약 1,800조 원대의 가계부채와 관련해 사실상 전쟁을 진행 중인 당국.

5대 시중은행만을 중심으로 현 상황이 어떤지 살펴봤습니다.

가계대출은 9개월 사이 약 31조 4천 억.

4.69% 불어났습니다.

당국이 밝혀온 올해 가계대출 관리 목표 5∼6%에 바싹 다가선 것입니다.

늘어난 가계대출 약 31조 4천억 원 가운데 절반은 전세자금.

당국은 전세자금 급증 문제를 어떻게 대처할지 고민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고승범 / 금융위원장(지난 10일) : 가계부채 관리 여건이 쉽지만은 않지만 최선의 노력을 다할 생각입니다.]

당국으로부터 대출 억제 압박을 받는 시중은행들은 일단 대출금리를 올려 당국과 손발을 맞추고 있습니다.

주택담보 등의 금리는 상품에 따라 약간 차이는 있지만 금리가 불과 2주 만에 약 0.3%포인트(p) 뛰는 등 금리 상승 속도가 빨라지면서 최고 5%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15개월째 유지되던 0.5% 기준금리는 지난달 말 0.25% 전격 인상된 데 이어 연내 추가 인상이 예고된 상황입니다.

추가 인상되면 대출자의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박종석 / 한국은행 부총재보 : 8월의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으로 그 시기와 속도는 향후 경제 상황, 금융 안정 상황에 달려 있지만 사이클은 인상 사이클로 들어간 것은 다 아는 사실입니다.]

가계부채에서 당국이 최근 규제의 칼날을 또 검토 중인 것 중 하나는 코로나 사태 이후 젊은층을 중심으로 급격히 증가한 빚을 내 주식투자를 하는 신용거래융자, 빚투문제입니다.

증권사 신용거래 융자는 9개월 사이 약 6조2천억, 32%나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증권사가 강제로 주식을 처분한 반대매매 집행액은 무려 1조2천억 원이나 됩니다.

오는 30일 재정과 금융 당국 등의 수장 4명은 7개월여 만에 다시 모여 한국경제의 향방과 연관된 가계부채 등의 문제를 다시 논의합니다.

YTN 김상우입니다.

YTN 김상우 (kimsa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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