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멍완저우 사건, 정치박해 사건이자 하이테크 기업 탄압"
중국 정부는 멍완저우(孟晩舟·49) 화웨이 부회장의 석방 및 중국 귀환과 관련, “한 중국 국민에 대한 정치 박해 사건이고, 목적은 하이테크 기업을 탄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외교부는 25일 화춘잉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멍완저우 사건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일관적이고 명확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화 대변인은 “멍 여사가 소위 ‘사기’ 혐의를 받은 것은 완전히 날조에 속한다”며 “미국과 캐나다가 한 일은 전형적인 임의 구류”라고 했다.
멍 부회장은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로, 회사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런정페이의 딸이다. 그는 미국의 대(對)이란제재를 피해 이란과 거래하려 한 혐의로 2018년 12월 캐나다 밴쿠버 공항에서 체포됐다. 이후 미국의 범죄인 인도 요청 수용 여부를 두고 2년 9개월간 법정공방을 벌여왔다.
멍 부회장은 지난 24일 미 법무부와 기소 연기에 합의했고, 캐나다에서의 가택 연금 상태에서 전격 풀려났다. 멍 부회장은 가택연금 해제 결정 이후 “지지와 도움을 준 조국과 조국의 인민에게 감사하다”며 “조국이 가장 큰 버팀목”이라고 했다.
중국 정부는 멍 부회장의 귀국을 위해 전세기를 제공했다. 멍 부회장이 탑승한 전세기는 이날 밤 선전 바오안국제공항에 도착한다. 주요 포털사이트인 바이두는 바오안국제공항의 상황을 중계하고 있다. 멍 부회장에 대한 환대는 그가 미국의 중국 압박 정책에 희생된 것으로 보는 시각이 중국 내에서 우세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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