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우, 한국 선수로 18년 만에 남자프로테니스 투어 결승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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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82위·당진시청)가 한국 선수로는 18년 만에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 단식 결승에 올랐다.
권순우는 25일(한국시간) 카자흐스탄 누르술탄에서 열린 ATP 투어 아스타나오픈(총상금 48만 달러) 대회 6일째 단식 4강전에서 홈 코트의 알렉산더 버블릭(34위·카자흐스탄)에게 2-1(3-6 7-5 6-3) 역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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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권순우(82위·당진시청)가 한국 선수로는 18년 만에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 단식 결승에 올랐다.
권순우는 25일(한국시간) 카자흐스탄 누르술탄에서 열린 ATP 투어 아스타나오픈(총상금 48만 달러) 대회 6일째 단식 4강전에서 홈 코트의 알렉산더 버블릭(34위·카자흐스탄)에게 2-1(3-6 7-5 6-3)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권순우는 2003년 1월 아디다스 인터내셔널에서 우승한 이형택(45·은퇴) 이후 18년 8개월 만에 ATP 투어 단식 결승에 오른 한국 선수가 됐다.
권순우는 26일 결승에서 제임스 더크워스(65위·호주)와 우승을 놓고 맞대결한다.
한국 선수가 ATP 투어 단식에서 우승한 사례는 2003년 이형택이 유일하다.
이형택은 2001년 5월 US 클레이코트 챔피언십에서도 결승에 올랐으나 앤디 로딕(은퇴·미국)에게 0-2(5-7 3-6)로 져 준우승했다.
정현(282위·제네시스 후원)이 2017년 11월 신설 대회였던 넥스트 제너레이션에서 우승한 사례가 있는데 이 대회는 ATP 투어 정규 대회가 아니었다.
21세 이하 선수들이 출전하는 이 대회는 정현이 우승했을 때만 하더라도 공식 투어 대회로 인정돼 ATP 투어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정현의 통산 우승 횟수가 '1'로 기록됐으나 이후 '0'으로 고쳐졌다.
권순우가 26일 결승에서 이기면 2003년 이형택 이후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ATP 투어 단식을 제패하게 된다.
권순우는 이날 버블릭을 상대로 1세트를 내주고 2세트에서도 초반 2-0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5-5 접전을 벌이며 고전했다.
서브 에이스에서 7-26으로 열세를 보였으나 침착한 경기 운영 능력을 앞세운 권순우는 2세트 5-5에서 연달아 두 게임을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고비를 넘긴 권순우는 3세트에서는 1-1에서 연달아 세 게임을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권순우는 올해 6월 영국에서 열린 바이킹 인터내셔널(총상금 54만7천265 유로) 4강이 자신의 투어 대회 최고 성적이었다.
이 대회 결승 진출 상금 3만3천760 달러(약 4천만원)와 랭킹 포인트 150점을 확보한 권순우는 다음 주 세계 랭킹 65위 안팎으로 오를 전망이다.
권순우 개인 최고 랭킹은 지난해 3월 69위여서 이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우승하면 상금 4만7천80 달러, 랭킹 포인트 250점을 받게 되고 이 경우 세계 랭킹은 57위까지 오를 수 있다.
권순우와 더크워스의 결승전은 한국시간으로 26일 오후 5시 30분에 시작할 예정이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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