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드 정상들 "북 대화 참여 촉구"..美 국무부 "조건없이 만날 준비 여전"

김양순 입력 2021. 9. 25. 21:29 수정 2021. 9. 25.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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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에서 한반도 종전선언을 제안했고 북한 김여정 부부장이 전제 조건을 달긴 했지만 '좋은 발상'이라고 응답했죠.

미국, 인도, 호주, 일본, 이렇게 4개 나라 이른바 '쿼드' 정상들이 북한을 향해 실질적인 대화에 나서라고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미 국무부도 대화 필요성을 다시 강조했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도태평양 지역의 네 나라, 쿼드 정상들이 첫 대면 정상회담에서 역내 안정과 평화의 필요성을 한목소리로 강조했습니다.

[스콧 모리슨/호주 총리 : "우리는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 태평양 지역을 신뢰합니다. 자유와 개방이 이 지역의 힘과 안정, 번영을 가져올 겁니다."]

[나렌드라 모디/인도 총리 : "쿼드 국가들의 협력이 인도 태평양과 세계의 번영, 그리고 평화를 명확하게 할 겁니다."]

쿼드 정상들은 회담 이후 낸 공동성명에서 북한에 도발 자제를 촉구하는 동시에 실질적인 대화에 임할 것을 요청한다고 명시했습니다.

사흘 전 유엔 총회에서 바이든 미 대통령이 북한에 구체적인 진전을 모색하고 있다며 대화 재개를 촉구한 데 이어, 쿼드 동맹국 정상들과 함께 다시금 대북 메시지를 보낸 겁니다.

문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안, 이어진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담화에 대해 미 국무부는 여전히 '대화 재개'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미 국무부 대변인 : "우리는 북한에 대해 어떤 적대적 의도도 갖고 있지 않습니다. 우리는 북한과 조건없이 만날 준비가 돼 있습니다. 북한이 제안에 긍정적으로 답하길 바랍니다."]

북한이 대북 적대시 정책을 문제삼은 것을 의식하면서도 조건없이 언제 어디서든 만나겠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는 평갑니다.

세계 각국이 벌이는 외교의 각축장인 유엔총회 기간, 이제 남은 것은 북한의 반응입니다.

현지시간 27일 김성 주 유엔 북한 대사의 유엔총회 연설이 예정된 가운데 미국과 동맹들의 '대화 재개' 압력에 어떤 답변을 내놓을 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최창준/자료조사:김다형

김양순 기자 (ysoo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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