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난 모자란 사람" 김정현 '서예지 배후설' 딛고 복귀 선언

이선명 기자 2021. 9. 25.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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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서예지 가스라이팅 논란 등에 휩싸였던 배우 김정현이 새 소속사와 계약을 체결하고 팬들에게 사과의 뜻을 재차 밝혔다.


서예지의 가스라이팅 대상으로 드라마 촬영에 해를 끼쳤다는 의혹을 받은 배우 김정현이 사과와 함께 연기 의지를 다졌다.

김정현은 25일 인스타그램에 “지난 몇 개월간 바닥이 어딘지 모르는 곳을 떠돌아다닌 듯하다”라며 “그동안 저를 위해 애써주시고 기도해주신 분들에게 제 마음을 전달하고자 용기를 냈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많이 모자란 사람이다. 제가 한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고 지내왔던 것을 반성한다”며 “누군가를 탓하기 바빴고 스스로 건강을 유지하지 못한 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엇으로 보답하고 무엇으로 대중들께 다가가야 할지 아무리 고민을 해도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연기밖에 없었다”며 “소속사 스토리제이컴퍼니를 만났고 지금의 저를 그대로 인정하고 케어를 약속해 용기를 얻게 됐다”고 적었다.

김정현은 전 소속사인 오앤 엔터테인먼트에게도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전 소속사에서 함께했던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그분들이 없었다면 저도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또 “더불어 더 늦기 전에 제 못난 모습을 지적해 주시고 기사로 다양한 메시지를 보내주신 기자들에게도 감사하다”라고 했다.

“지금까지 기다려주시고 힘을 주신 팬분들께는 정말 고개 숙여 마음 깊이 감사드린다”라며 재차 사과의 뜻을 전한 김정현은 “연기에 집중하면서 좋은 모습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살아가겠다”고 했다.

김정현은 서예지와의 연인 관계였을 당시, 서예지로부터 드라마 ‘시간’에서 상대 배역으로 출연하고 있던 소녀시대 멤버 서현을 싸늘한 태도로 대하라는 주문을 받는 등 ‘가스라이팅 피해’ 논란이 일었다. 이와 함께 당시 소속사였던 오앤 엔터테인먼트와의 갈등도 수면 위로 떠올랐다.

비판의 화살은 서예지에게로 향했으나 김정현 또한 배우로서 프로 의식이 결여됐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었다.

김정현은 지난 24일 스토리제이컴퍼니와 전속계약을 체결하며 새 출발을 알렸다. 소속사는 “김정현은 건강 회복에 전념하고 있고 앞으로의 활동에 있어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하 김정현 사과글 전문

안녕하세요 김정현입니다.

제가 글을 남기는 것이 조금이라도 불편하신 분이 계시다면 죄송합니다. 그동안 저를 위해 애써주시고 기도해주신 분들에게 제 마음을 전달하고자 용기를 냈습니다.

지난 몇 개월간 바닥이 어딘지 모르는 곳을 떠돌아다닌 듯합니다. 제 자신을 채근하느라 바빴고, 마음 둘 곳 없이 허무했습니다. 그런 제 자신을 버텨내는 것만으로도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제 마음 깊은 곳까지 샅샅이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많이 모자란 사람입니다. 제가 한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고 지내왔던 것을 반성합니다. 누군가를 탓하기에 바빴고 스스로 건강을 유지하지 못한 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합니다. 이 글은 제 자신 스스로 쓰는 반성문이기도 합니다.

저는 연기자입니다. 무엇으로 보답하고 무엇으로 대중들께 다가가야 할지 아무리 고민을 해도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연기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소속사 스토리제이컴퍼니를 만나게 되었고, 지금의 저를 그대로 인정하고 케어를 약속해 주셔서 용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따뜻한 인상에 감명을 받았습니다. 함께 걸어갈 수 있는 동반자가 되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전 소속사에서 함께 했던 분들께도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그분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저도 없었을 것입니다. 서로의 미래에 밝은 날만 있기를 소망합니다. 더불어 더 늦기 전에 제 못난 모습을 지적해 주시고 기사를 통해 다양한 메시지를 보내주신 많은 기자님들께도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기다려주시고 힘을 주신 팬분들께는 정말 고개 숙여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 여러분들이 있었기에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마음을 앞으로의 삶의 자양분으로 삼아 넘어지지 않고, 혹 넘어지더라도 다시금 일어나 걸어가겠습니다.

조심스럽게 한 걸음씩 걸어가겠습니다. 연기에 집중하면서 좋은 모습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살아가겠습니다. 다시 한번 저로 인해 상처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 사죄드립니다. 그리고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정진하겠습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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