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자 첫 3천 명대.."당분간 확진자 수 크게 증가"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3천 명을 넘었습니다.
3천 2백 일흔 세 명입니다.
이번 추석 연휴가 얼마나 영향을 줬는지가 아직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전이라서 다음주 확진자 수는 더 늘 수도 있습니다.
정부는 앞으로 한 달 정도가 최대 고비로 보고 있습니다.
첫 소식 정연욱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코로나19 4차 유행의 와중에 맞았던 추석 연휴.
연휴가 끝나자마자 2,400명대로 올라서면서 일일 최다 기록을 경신했는데 다시 하루 만에 국내에선 처음으로 3천 명을 넘었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늘어난 이동량입니다.
특히 식당, 카페나 쇼핑센터 같은 여가시설을 이용하기 위한 이동량이 연휴 전후로 크게 증가해, 4차 유행이 시작됐던 7월 초 수준에 육박했습니다.
연휴 직후 고향을 방문하고 돌아온 수도권 지역 주민들의 검사 건수가 크게 늘어난 것도 확진자가 급증한 원인 중 하납니다.
문제는 지금부텁니다.
연휴 여파가 이제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당분간 확진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예상보다 빠른 확산세에 방역당국은 예정에 없던 긴급 브리핑을 열어, 앞으로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 : "현재 감염 재생산지수가 1.03이고 조금 더 증가했을 것으로 보는데, 현재의 추세라고 하면 3천 명대 이상의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전 국민 70% 이상이 백신 접종을 완료하는 다음 달 말까지를 최대 고비로 보고, 이 기간 방역 역량을 집중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다음 달 초와 중순, 대체공휴일로 인한 연휴가 이어져 단풍놀이 등으로 인한 이동량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앞으로 최소 2주간은 사적 모임을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거듭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영상편집:이재연/그래픽:김현석
정연욱 기자 (donke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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