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한화, 두산 8연승 저지..kt-LG는 0-0 무승부 진기록(종합)
(서울·수원=연합뉴스) 장현구 김경윤 기자 = 최하위 한화 이글스가 '천적' 아리엘 미란다를 무너뜨리고 두산 베어스의 8연승 도전을 막았다.
한화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과 벌인 2021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5-1로 이겼다.
한화의 계투 작전과 타선의 득점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렸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3-1로 앞선 5회 승리 투수 요건에 아웃카운트 1개를 남긴 선발 김기중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김종수를 투입하는 강수를 펼쳐 두산의 추격을 봉쇄했다.
이어 오동욱(6회), 김기탁(7회), 김범수(8회), 송윤준·강재민(이상 9회)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두산의 예봉을 꺾었다.
올 시즌 12승 중 3승을 한화를 상대로 따낸 두산 왼손 투수 미란다는 6이닝 동안 무려 삼진을 13개나 뽑아내며 역투했지만, 3점을 주고 5패째를 당했다.
한화는 4회초 무사 1루에서 터진 하주석의 좌선상 2루타로 앞서갔다.
곧바로 노시환이 좌중간 적시타로 하주석을 홈에 불러들였고, 볼넷과 내야 안타로 이어간 2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3-0으로 점수를 벌렸다.
한화는 3-1로 리드하던 8회초 안타 2개로 1사 1, 3루를 만들고 이성곤의 내야 땅볼과 두산 2루수 강승호의 송구 실책을 묶어 2점을 보탰다.
한창 타오르던 두산 방망이는 한화 마운드에 고작 4안타를 치는 데 그쳤다.
1위 kt wiz와 3위 LG 트윈스가 격돌한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선 역대 20번째 0-0 무승부라는 진기록이 나왔다.
두 팀이 한 점도 못 뽑은 0-0 무승부는 2015년 5월 14일 NC 다이노스-LG전 이후 6년 4개월 만이다.
팀당 144경기를 모두 치르고자 올해 후반기에 연장전 없이 리그를 치르는 와중에 무승부가 쏟아지고 있지만, 0-0 무승부는 처음 등장했다.
두 팀의 선발 투수인 고영표(kt)와 임찬규(LG)의 명품 투수전이 진기록으로 이어졌다.
고영표는 8이닝 동안 105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임찬규도 7이닝 동안 92개의 공으로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LG 서건창이 9회초 1사 1, 3루 찬스를 2루수 병살타로 날리자 kt 강백호도 9회말 1사 1루에서 2루수 병살타를 쳐 한 점을 빼내지 못했다.
KIA 타이거즈는 새 외국인 투수 보 다카하시(24)를 앞세워 광주 안방에서 SSG 랜더스를 7-1로 완파했다.
브라질 국적의 일본계 3세로 브라질 국가대표로 뛴 다카하시는 SSG를 상대로 한 데뷔전을 4이닝 무실점으로 마쳤다.
최고 시속 152㎞짜리 빠른 볼과 체인지업, 슬라이더, 포크볼 등 4개 구종으로 공 70개를 던졌고 삼진 5개를 낚았다.
안타 3개를 맞고 볼넷 2개를 줬지만, 큰 위기 없이 한국 무대 첫 등판을 성공리에 마쳤다.
KIA는 0-0인 4회 최원준의 우중간 2루타와 최형우의 볼넷으로 잡은 1사 1, 2루에서 프레스턴 터커의 좌중간 2루타로 선취점을 뺐다.
이어 황대인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추가했다.
KIA는 5회 김민식의 2루타와 박찬호의 볼넷, SSG 투수 최민준의 폭투로 엮은 1사 2, 3루에서 최원준의 2타점 우전 적시타, 곧이어 터진 김선빈의 좌월 투런포로 6-0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삼성 라이온즈는 대구 홈경기에서 NC 다이노스를 1-0으로 꺾었다. NC는 7연패 수렁에 빠졌다.
삼성 선발 원태인은 6이닝 동안 안타 3개와 볼넷 4개를 주고도 실점 없이 임무를 마쳤고, 적시에 터진 타선 덕분에 시즌 13승(5패)을 수확해 팀 선배 백정현, 에릭 요키시(키움 히어로즈)와 더불어 다승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삼성 구자욱은 6회말 2사 후 좌전 안타로 출루 후 NC 선발 투수 웨스 파슨스의 폭투로 득점권인 2루에 갔다.
김동엽이 0의 균형을 깨는 적시타를 좌익수 쪽으로 날려 구자욱을 홈에 불러들였다.
승기를 잡은 삼성은 심창민(7회), 최지광·우규민·오승환(이상 8회)을 차례로 투입해 팀 완봉승을 일궜다.
파슨스는 8이닝 동안 단 3안타만 맞고 1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터지지 않은 타선 탓에 시즌 6패(3승)째를 당했다.
파슨스는 장시환(한화 이글스), 워커 로켓에 이어 시즌 세 번째로 완투패를 당했다.
두 투수가 5∼6이닝만 던지고 강우 콜드게임 완투패를 당한 것과 달리 파슨스는 정규이닝을 모두 던졌다.
롯데 자이언츠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안타 18개를 터뜨리며 키움 히어로즈를 12-6으로 대파했다.
롯데는 이번 시즌에만 4번째로 선발 타자 전원 안타를 쳤다. 전준우는 6타수 5안타로 펄펄 날았다.
8위 롯데와 7위 NC의 승차는 2경기로 줄었다.
cany9900@yna.co.kr, cycle@yna.co.kr
- ☞ 10㎝ 자르랬더니 10㎝ 남긴 미용실에 '3억원 배상' 명령
- ☞ 머스크, 3년 사귄 17살 연하 그라임스와 별거?
- ☞ 용암 뒤덮인 라팔마섬서 살아남은 주택 한채…"기적"
- ☞ 가족이라더니 토사구팽…외로움 달래주고 버려지다니
- ☞ '스타 정치인' 형 이어 유명 앵커 동생도…성희롱 폭로
- ☞ "성형 실패로 은둔생활"…전설적 슈퍼모델 눈물의 호소
- ☞ 마을 여성 2천명 옷 빨래하는 강간 미수범…그는 왜?
- ☞ 日마코 공주 결혼 때 왕적 이탈 정착금 지급되지 않을 듯
- ☞ 북한 현송월·김여정 옷차림에 담긴 '숨은 공식'
- ☞ 세계적 희귀종 '댕구알버섯' 남원 사과밭서 8년째 발견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가시나요' 부른 코코브라더스 출신 가수 장우 별세 | 연합뉴스
- [OK!제보] 한채 30억 아파트 단지에 중국산 KS 위조 유리 사용 | 연합뉴스
- 발리서 관광비자로 예능 찍다 효연 등 한국 출연진 한때 억류 | 연합뉴스
- '뉴진스 데리고 나간다' 고발당한 민희진, 배임죄 성립될까 | 연합뉴스
- 창원 돝섬유원지 선착장 부근서 90대 추정 남성 숨져 | 연합뉴스
- 언론사 회장의 '이중신분 사기' 잡은 초임검사…"저도 황당했죠" | 연합뉴스
- 브리트니, '14년 후견' 부친과 분쟁 종지부…소송 비용 합의 | 연합뉴스
- 미국 입양 한인 이철호씨 "어릴 때부터 왼뺨에 점 있었어요" | 연합뉴스
- "와사비 반죽 바르면 암 나아" 속여 수천만원 가로챈 80대 실형 | 연합뉴스
- 광주서 전북까지 50분간 추격전…경찰, 타이어에 실탄 쏴 검거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