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1·2위 울산과 전북, 나란히 승전보..선두 경쟁 가열(종합)

이재상 기자 입력 2021. 9. 25. 21:0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주, 포항 4-2 완파
'라스 PK 실축' 수원FC, 대구와 득점 없이 비겨
울산 현대 이동준.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K리그1 1, 2위인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가 나란히 승전보를 울렸다. 상승세의 울산과 전북은 승점 1점 차를 유지하며 치열한 선두 경쟁을 이어갔다.

울산은 25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32라운드 광주FC와의 홈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울산은 후반 4분 설영우의 크로스를 받은 이동준이 절묘한 헤딩슛을 터트리며 결승골을 넣었다.

승점 61(17승10무4패)이 된 울산은 이날 인천을 제압한 전북(승점 60)에 1점 앞선 선두를 유지했다. 반면 30라운드 제주전 결과가 몰수패가 되는 악재를 겪었던 광주는 3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광주는 11위(승점 29)로 강등권에 머물렀다.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은 울산은 여러 차례 슈팅을 날리고도 득점을 얻지 못했다.

울산 이동준이 팀을 울고 웃겼다. 울산은 전반 36분 광주 수비 김봉진의 푸싱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었다. 부심이 오프사이드 깃발을 들었지만 비디오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하지만 울산은 키커로 나섰던 이동준의 슛이 광주 윤평국 골키퍼의 발끝에 걸리며 선제골 기회를 놓쳤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울산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동준이 자신의 실수를 만회했다. 후반 4분 오른쪽 측면서 올라온 설영우의 크로스를 다이빙 헤딩으로 연결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이동준은 팬들을 향해 두 손을 모아 사죄하는 듯한 세리머니를 했다. 전반전 자신의 실축에 대한 미안함을 나타내는 제스처였다.

반격에 나선 광주도 후반 11분 엄원상이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동점골을 넣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강력한 프리킥 결승골을 터트린 전북 백승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울산을 추격하고 있는 전북은 전주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백승호와 구스타보의 연속 골을 앞세워 2-0으로 이겼다.

후반 일류첸코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였던 전북은 2골 차 승리를 따내며 17승9무5패(승점 60)를 기록, 울산을 바짝 추격했다. 인천은 8위(승점 37)로 제자리 걸음을 했다.

전북은 전반 38분 백승호가 강력한 프리킥이 성공하며 포효했다. 백승호의 시즌 4호골이자 3경기 연속 득점포.

전북은 후반 들어 일류첸코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지만, 후반 31분 송민규의 패스를 받은 구스타보가 시즌 12호골을 터트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포항에서는 공격력이 폭발한 제주 유나이티드가 포항 스틸러스를 완파하고 K리그1 5위로 올라섰다.

포항을 상대로 4골을 몰아치며 대승을 거둔 제주 유나이티드.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제주는 포항 원정에서 4골을 몰아치는 막강 화력을 앞세워 홈 팀 포항을 4-2로 눌렀다. 전반에만 3골을 넣은 제주는 후반 막판 포항의 추격을 뿌리치고 완승을 거뒀다. 4골은 제주가 올 시즌 넣은 최다골이다.

승점 40(9승13무8패)이 된 제주는 수원, 포항(이상 승점 39)을 따돌리고 7위에서 5위로 두 계단 올라섰다. 포항은 7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제주는 전반 21분 아크 정면에서 제르소가 절묘한 개인기 이후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포항은 2분 뒤 문전에서 이승모의 슈팅이 제주 이창근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위기를 넘긴 제주의 창끝은 날카로웠다. 전반 35분 진성욱의 패스를 받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하던 박원재는 지체 없는 슈팅을 날리며 추가골을 기록했다.

제주는 전반 37분 상대 자책골로 3골 차로 달아났다. 강윤성이 왼쪽 측면서 올린 크로스가 수비 맞고 굴절돼 이정문에게 향했고, 이정문의 왼발 슛이 골대와 골키퍼 다리에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처음 이정문의 골이었던 득점은 자책골로 정정됐다.

포항은 0-4로 밀리던 후반 33분 코너킥에서 그랜트의 헤딩슛으로 추격에 나섰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4분 뒤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가운데로 파고들던 임상협이 멋진 오른발 슛으로 2골 차까지 추격했지만 거기까지였다.

3-4위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대구FC와 수원FC의 경기에서는 득점 없이 무승부로 끝났다. 나란히 승점 1을 추가한 대구(승점 48)와 수원FC(승점 45)는 3,4위를 지켰다.

수원FC는 전반 막판 얻은 페널티킥을 라스가 실축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대구는 후반 12분 에이스 세징야가 부상으로 쓰러지며 고민이 깊어졌다.

alexei@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