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섭 진도 다시래기 보유자, 향년 88세로 별세
하경헌 기자 2021. 9. 25. 20:29
[스포츠경향]
국가무형문화재 진도다시래기 보유자 강준섭씨가 지난 24일 향년 8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고인은 1933년 무당 일을 하던 집안의 4남 1녀 중 넷째 아들로 출생했다. 이후 전남 진도를 기점으로 평생 팔도 곳곳을 떠돌며 공연해왔다.
같은 마을에 살던 판소리 명창 신치선에게 소리를 처음 배웠고, 14세에 여성 창극단에 입단해 이곳저곳을 유랑하며 공연했다. 청년 시절 잠시 군에서 복무한 것을 제외하면 1970년대까지 계속 유랑극단 활동을 했다.
고인은 1975년 진도 지방에서 천수를 누리고 행복하게 살던 사람이 세상을 떠났을 때 동네 상여꾼들이 유족을 위로하고 망자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며 행한 진도다시래기 복원활동에 참여했고, 1979년에는 국립극장에서 진도다시래기 공연을 했다.
진도다시래기가 1985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자 고인은 故 조담환과 함께 이 종목 보유자인 인간문화재가 됐다. 영화 ‘왕의 남자’에서 장생으로 등장한 배우 감우성 역시 맹인 연기의 표본으로 고인의 연기를 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으로는 유랑극단에서 함께 활동한 부인 김애선 진도다시래기 명예 보유자와 진도다시래기 전승 교육사인 아들 민수씨, 딸 계순·계옥씨가 있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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