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률 80%대' 싱가포르 최다 확진..방역 일부 강화
[뉴스데스크] ◀ 앵커 ▶
그럼, 우리보다 먼저 코로나와의 공존을 선택한 다른 나라는 상황이 어떨까요.
백신 2차 접종률이 80%가 넘는 싱가포르 역시, 새 확진자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결국 다시 방역 수칙을 강화하기로 했는데요.
코로나와의 공존이 참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김정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어제 싱가포르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1천650명.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이후 가장 많은 수치입니다.
인구 570만 명의 싱가포르에서 나흘 연속, 1천 명 넘는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간킴용/싱가포르 '코로나 대응팀' 공동 의장] "이런 추세라면 신규 확진자는 다음 주 3천2백 명으로 두 배 뛰고, 심지어 그 이상도 나올 수 있습니다."
석 달 전 싱가포르 정부는 코로나와 함께 살 수 밖에 없다며 이른바 '위드 코로나'를 선언했습니다.
전염력 강한 델타 변이 출현으로 확진자 발생을 완전히 막는 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서 위·중증 환자 관리에 집중하겠다는 겁니다.
[리셴룽/싱가포르 총리] "코로나19가 사라질 거라 기대하지 않습니다. 계속 우리와 함께 있을 것입니다. 바이러스 한가운데서도 일상을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80%가 넘는 백신 2차 접종률과 독감 수준의 낮은 사망률도 방역 완화의 근거가 됐습니다.
하지만 역대 최다 규모로 확진자가 쏟아지자 방역 수칙을 일부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앞으로 한 달간 식당 모임 인원은 5명에서 2명으로 줄고 초등학교는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합니다.
또 병원 입원 환자 면회도 금지됩니다.
싱가포르 정부는 의료시스템이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확진자 발생을 최대한 줄인 뒤 코로나와의 공존이라는 목표를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로렌스 웡/싱가포르 '코로나 대응팀' 국장] "확진자 숫자는 크게 줄어들지 않을 겁니다. 바이러스와 함께 사는 법을 배우면서 재개방 계획을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또 백신 추가 접종 대상도 60세 이상에서 50세 이상으로 확대하고 마스크 착용 의무화도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높은 백신 접종률에도 불구하고 코로나와의 공존은 결코 쉽지 않다는 걸 싱가포르의 사례는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정원입니다.
영상편집: 김정은 / 화면출처: 유튜브 'C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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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원 기자 (kcw@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302900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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