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과반' 유지..대장동 의혹에 호남 민심은 '유보'

광주=이원광 기자 입력 2021. 9. 25. 19: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5일 광주·전남 경선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에게 처음으로 1위 자리를 내줬다.

그러나 국회의원직 사퇴의 '배수진'을 치고 텃밭인 호남에서 사활을 건 이 전 대표를 상대로 0.17%포인트(p)의 근소한 득표율 격차로 비등한 승부를 펼친 데다 누적 득표율로는 과반 득표를 유지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he300]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순회 경선 광주·전남 합동연설회가 25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1층 다목적홀에서 열리고 있다. 기호 1번 이재명 후보가 연설을 하고 있다. 2021.09.25.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5일 광주·전남 경선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에게 처음으로 1위 자리를 내줬다. 그러나 국회의원직 사퇴의 '배수진'을 치고 텃밭인 호남에서 사활을 건 이 전 대표를 상대로 0.17%포인트(p)의 근소한 득표율 격차로 비등한 승부를 펼친 데다 누적 득표율로는 과반 득표를 유지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및 이 지사와 연관성 의혹에 호남 당원들과 민심은 사실상 유보적 판단을 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 지사는 이날 광주·전남을 포함한 5차례 지역 순회 경선과 1차 슈퍼위크 개표 결과 31만9582표(득표율 52.90%)로 전체 과반 득표율을 유지했다. 이 전 대표는 20만6638표(득표율 34.21%)를 보였다.

이 지사의 열린캠프에선 이 지사가 비교적 선전했다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광주·전남은 이 전 대표의 고향으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호남 출신 대통령이 없다는 점에서 쉽지 않은 승부를 예상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 전 대표가 또 2014년7월부터 2017년5월 전남도지사를 역임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지사는 광주·전남 경선에서 3만3726표(46.95%)를 얻어내며 전체 과반 득표에 힘을 더했다. 이 전 대표(3만3848표·득표율 47.12%)와 0.17%포인트(p) 격차다. 이 지사는 국민과 일반 권리당원이 참여하는 2·3차 슈퍼위크와 다음달 9일 16만여명이 참여하는 경기 경선을 앞두고 있다.

특히 광주·전남 경선은 야당이 연일 대장동 사업과 이 지사 간 연관성 의혹을 제기하는 가운데 치러진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됐다. 이 전 대표 역시 대장동 사업을 둘러싼 특혜 의혹을 제기하면서 이번 지역 경선이 해당 의혹에 대한 심판 선거가 될 가능성이 있었다.

결국 대장동 사업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호남 민심이 유보적 입장을 나타냈다는 분석이 힘을 받는다. 해당 의혹을 주의 깊게 바라보면서도 전국 단위 지지를 받는 여권 후보인 이 지사에게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이 지사는 이번 경선 국면에서 대장동 개발사업을 공영개발로 전환하면서 사업 이익 중 약 5503억원을 성남시에 환수했다는 일관된 입장을 견지했다. 사업자가 △2761억원로 추산된 성남시 1공단 공원조성사업 △920억원 규모의 사업지 인근 터널공사를 책임지고 △1822억원 규모의 대장동 A11 블록 임대부지를 제공하는 내용이다.

이 지사에 따르면 민간사업자들이 2009년 새누리당의 신 전 의원 동생과 LH(한국주택토지공사) 출신 인사들에게 수억원대 뇌물을 주며 대장동 사업 관련 공영개발 포기를 로비했다. 이에 LH는 2010년 6월 공영개발을 포기했는데 이 지사가 2010년 6월 성남시장에 당선되면서 대장동 사업을 공영개발로 전환했다는 게 이 지사의 핵심 주장이다.

이 지사는 이날 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대장동 개발 관련 많은 이야기가 있는데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긍정이든 부정이든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국민의 집단지성 통해 대장동 사건은 토건 비리 세력과 부패한 국민의힘 세력이 결탁해서 공공개발을 막고 민간개발로 토지 불로소득을 노리다가 민관합동개발을 통해 70% 가까운 개발이익 환수를 한 것에 대해 (야당이) 왜 도둑을 완벽히 못 막았냐고 적반하장 하면 국민이 판단하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순회 경선 광주·전남 합동연설회가 25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1층 다목적홀에서 열리고 있다. 투표결과 발표 뒤 이재명·이낙연 후보가 악수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관련기사]☞ 오은영, '故최진실 아들' 환희 고민에…"'죽지 말고 잘 살라'는 뜻""속옷 안 입어요"…모델 신재은이 밝힌 '노출 원피스' 착용 꿀팁"그냥 방을 잡지"…차에서 성관계 하다 큰일 날 뻔한 英 커플성인배우 소영 "친언니, 보이스피싱 연루돼 체포…감옥살이중""미성년자인데…" 있지 유나, 망사 스타킹+노출 의상 '시끌'
광주=이원광 기자 demian@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