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년 만에 대기록 나올 뻔..고영표-임찬규, 0-0 명품 투수전 [오!쎈 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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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32년 만에 진기한 양 팀 선발 투수의 0-0 무승부가 나올 뻔 했다.
양 팀 선발 투수들이 완봉으로 0-0 무승부는 역대로 4차례 있었다.
9이닝 이상 선발 투수 0-0 무승부는 1989년 6월 23일 삼성-롯데전이 마지막이었다.
고영표와 임찬규는 32년 만에 선발 투수 0-0 무승부를 8회초까지 기대하게 만들며 '명품 투수전'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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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 한용섭 기자] 무려 32년 만에 진기한 양 팀 선발 투수의 0-0 무승부가 나올 뻔 했다.
KBO리그에서 0-0 무승부는 지금까지 19차례 있었다. 가장 최근 0-0 무승부는 2015년 5월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LG 경기였다. 12이닝 0-0 무승부였다.
양 팀 선발 투수들이 완봉으로 0-0 무승부는 역대로 4차례 있었다. 가장 최근에는 2006년 7월 6일 대전 LG-한화 경기에서 김회권(LG)과 문동환(한화)이 기록했다. 그런데 당시 경기는 5회 강우 콜드 경기였다. 5이닝 무승부였다.
9이닝 이상 선발 투수 0-0 무승부는 1989년 6월 23일 삼성-롯데전이 마지막이었다. 삼성 김성길과 롯데 김청수가 나란히 11이닝 완투를 하면서 단 1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25일 수원에서 열린 LG-KT전이 역대 20번째 0-0 무승부가 됐다.
6년 만에 보기 드문 0-0 무승부가 나왔다. 코로나19로 인해 KBO가 후반기에는 한시적으로 연장전을 없앤 덕분이기도 하다.
KT 선발 고영표가 8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어 9회 주권, 조현우가 연달아 나왔다. 조현우는 1사 1,3루 위기에서 병살타로 막아냈다.
LG는 선발 임찬규가 7이닝 3피안타 무실점, 정우영이 8회 1이닝 무실점으로 막았다. 9회 마무리 고우석이 책임졌다.
고영표와 임찬규는 32년 만에 선발 투수 0-0 무승부를 8회초까지 기대하게 만들며 '명품 투수전'을 선보였다. 이날 고영표는 105구를 던졌다. 임찬규는 92구를 던졌는데, 무리하지 않고 8회에는 불펜이 올라왔다.
경기 후 임찬규는 "고영표 선수가 너무나 좋은 선수라 어려운 경기 예상했지만, 좋은 경기 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이에 고영표는 0-0 투수전을 펼친 임찬규를 향해 "항상 좋은 선수라고 생각했다. 이런 투수전은 나도 더 집중하고, 갈 때까지 가 보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둘 다 승패 없이 물러났지만, 아낌없는 박수를 받을 만한 투구였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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