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텃밭서 '첫 승'..이재명 '과반 1위' 유지

입력 2021. 9. 25.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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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구 기자(hilltop@pressian.com)]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의 분수령인 광주전남 지역 경선에서 이낙연 전 대표가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제치고 처음으로 승리를 거둬 상승세에 불씨를 지폈다.

이낙연 전 대표가 이날 첫 승을 거뒀으나 누적 득표율에선 이재명 지사가 52.9%로 여전히 과반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우세가 예상됐던 '텃밭' 경선에서도 이낙연 전 대표가 신승을 거둔 데에 그쳐 이재명 지사의 대세론을 완전히 잠재웠다고 보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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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경선, 이낙연 상승세‧이재명 대세론 팽팽

[임경구 기자(hilltop@pressian.com)]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의 분수령인 광주전남 지역 경선에서 이낙연 전 대표가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제치고 처음으로 승리를 거둬 상승세에 불씨를 지폈다.

이재명 지사는 '대장동 의혹' 등 악재가 겹쳐 있어 결선투표 없는 본선 진출을 장담할 수 없게 됐지만, 누적 집계에서 과반 지지율 수성에 성공해 향후 경선 추이가 주목된다.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25일 열린 광주·전남 경선 결과, 이낙연 후보가 47.12%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2위 이재명 후보(46.95%)와의 격차는 0.17%P(포인트). 대의원, 권리당원, 국민일반당원의 온라인‧ARS투표를 집계한 결과다.

이 전 대표는 전국대의원 투표에서 46.91%(600표), 권리당원 투표에서 47.11%(3만3211표)를 얻으며 이 지사를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이 지사는 전국대의원 투표에서 45.97%(588표), 권리당원 투표에서 46.98%(3만3118표)를 얻었다.

전남도지사를 지낸 이 전 대표가 5연승을 이어가던 이재명 지사를 자신의 정치적 근거지에서 처음으로 제치고 거둔 승리다.

추미애 후보가 4.33%(3113표)를 얻어 3위를 차지했으며, 김두관 후보(0.94%, 677표)와 박용진 후보(0.66%, 471표)는 각각 4, 5위에 그쳤다.

이낙연 전 대표가 이날 첫 승을 거뒀으나 누적 득표율에선 이재명 지사가 52.9%로 여전히 과반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 전 대표의 누적 득표율은 34.21%로, 이 지사와의 누적 득표율 격차를 21.25%P에서 18.69%P로 줄였다.

이 전 대표는 경선 결과가 발표된 뒤 기자들과 만나 "더 큰 희망의 불씨를 발견했다. 오늘의 결과를 토대로 더욱 노력해서 더 좋은 결과 만들어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광주전남 승리 요인으로 "후보들의 진면목을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많이 알게 되고 있다"며 "광주전남 시도민들은 제가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더 알고 있고 그래서 더 많은 지지를 보냈다"고 했다.

그러나 우세가 예상됐던 '텃밭' 경선에서도 이낙연 전 대표가 신승을 거둔 데에 그쳐 이재명 지사의 대세론을 완전히 잠재웠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 지사는 "광주·전남이 이낙연 후보의 정치적 본거지이기 때문에 상당히 불리할 것이라 예측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지지를 보내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일 전북까지 개표하면 또 다른 상황이 펼쳐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져본다"고 했다.

대장동 개발 의혹은 승승장구하던 이 지사가 경선 과정에서 맞은 최대 악재로 꼽힌다. 이 지사는 이에 대해 "최근 대장동 개발 관련해서 많은 얘기들 있는데, 아마 이게 투표나 판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대장동 사건은 토건비리 세력과 부패한 국민의힘 정치세력이 결탁해서 공공개발을 막고 민간개발을 통해 토지불로소득을 노리다가 절반이나마 민관 합동개발을 통해 개발이익을 환수한 것"이라며 "도둑들이 '왜 도둑을 완벽하게 못 막았냐'고 주장하는 적반하장을 국민들이 판단할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이 지사는 "안 그래도 어려운 경제위기 속에서 상대적 박탈감, 억울함을 느낄 수 있다"며 "제가 성남시장이라는 작은 권한으로 민간개발을 밀어붙이는 토건세력과 성남시의회, 뇌물을 동원한 국민의힘의 억압을 뚫고 나름 최선을 다했지만 제도적 한계에 완전히 개발이익 환수를 못한 점에 대해선 아쉽고 유감스럽다"고 했다.

[임경구 기자(hilltop@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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