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에 역전 기회 허용한 이재명..대세론 '삐끗'

조문희 기자 입력 2021. 9. 25.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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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치러진 민주당 광주‧전남 경선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누르고 첫 승을 거뒀다.

이날 광주‧전남 경선 결과를 계기로 이 지사의 누적 득표율은 기존 53.71%에서 52.90%로 낮아졌고, 이 전 대표의 누적 득표율은 32.46%에서 34.21%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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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경선서 이낙연 첫 승..결선 불씨 살리나

(시사저널=조문희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왼쪽)와 이낙연 전 대표가 25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1층 다목적홀에서 열린 광주·전남 지역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치러진 민주당 광주‧전남 경선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누르고 첫 승을 거뒀다. 지역 순회경선에서 5연승을 이어가던 이 지사로선 '대세론'에 브레이크가 걸린 셈이다. 역전의 발판을 얻은 이 전 대표가 이 지사의 과반 득표를 저지하고 결선 투표의 불씨를 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전남 경선에서 대의원·권리당원·국민일반당원의 온라인·ARS투표를 집계한 결과, 유효투표수 7만1835표 중 3만3848표(47.12%)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지역 순회경선에서 이 전 대표가 선두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지사는 이 전 대표보다 0.2%포인트 적은 46.95% 득표율(3만3726표)로 2위를 기록했다. 민주당 경선판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대장동 의혹'이 이 지사의 패배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지사 측은 대장동 특혜 의혹을 네거티브 공세로 규정하고 정면 돌파를 시도했으나, 결과적으로 첫 패배를 안게 됐다.

이에 따라 지난 4일 충청 경선을 시작으로 내리 과반 압승을 거두던 이 지사의 행보에 제동이 걸렸다. 이날 광주‧전남 경선 결과를 계기로 이 지사의 누적 득표율은 기존 53.71%에서 52.90%로 낮아졌고, 이 전 대표의 누적 득표율은 32.46%에서 34.21%로 높아졌다. 여전히 두 후보 간 격차가 다소 벌어져 있는 상태이긴 하지만, 호남 경선의 기세가 2차 선거인단 투표로 이어진다면 이 지사의 '결선 투표 없는 본선 직행' 목표에 빨간 불이 켜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이 전 대표는 첫 승리를 차지한 소감으로 "저에게 첫 승을 안겨 준 광주·전남 시민들께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며 "오늘의 결과를 토대로 더욱 노력해서 더 좋은 결과 만들어가도록 하겠다. 오늘 더 큰 희망의 불씨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원들이) 후보들의 진면목을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많이 알게 됐고, 광주·전남 지역의 경우 제가 어떻게 살아왔는가를 알기 때문에 더 많은 지지를 보내줬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이 지사는 "광주·전남이 이낙연 후보의 정치적 본거지여서 상당히 불리할 것으로 예측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지지를 보내주셔서 감사드린다"면서도 "전북까지 개표를 하게 되면 또 다른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대장동 개발과 관련해 많은 이야기들이 있는데, 이것이 투표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며 "민관합동을 통해 절반이나마 이익을 환수한 것에 대해 도둑들이 왜 도둑을 막지 못 했느냐고 적반하장하고 있지만, 국민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광주‧전남 경선에서 3위는 6만6235표로 10.96% 득표율을 기록한 추 전 장관이 차지했다. 이어 4위 박용진 의원 7434표(1.23%), 5위 김두관 의원 4203표(0.70%) 순이었다. 누적 득표율은 추 전 장관 10.96%, 박 의원 1.24%, 김 의원 0.70%다.

민주당 순회 경선은 오는 26일 전북 지역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이후 다음달 3일에는 약 79만8000명이 참여한 2차 슈퍼위크 결과가 발표되고, 다음달 10일 서울 지역 경선과 3차 슈퍼위크 결과를 끝으로 대선 후보가 확정된다. 다만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1위와 2위 후보가 결선 투표를 진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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